베조스, 우주에 상업용 우주정거장 짓는다

블루오리진·시에라 스페이스, 상업용 우주정거장 ‘오비탈 리프’ 발표

과학입력 :2021/10/26 09:21    수정: 2021/10/26 09:22

제프 베조스의 우주 탐사기업 블루오리진이 우주 방위사업체 시에라 스페이스(Sierra Space)와 함께 상업용 우주정거장 '오비탈리프'(Orbital Reef)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고 씨넷 등 외신들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루오리진이 시에라 스페이스와 함께 상업용 우주정거장 '오비탈리프'를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오비탈리프)

보도에 따르면 오비탈리프는 ‘우주의 복합 비즈니스 파크’로 불리게 될 예정이다. 회사 측은 “민간기업, 개인, 정부 등이 이 우주정거장을 사용하는 데 관심을 가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2030년까지 우주정거장을 건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우주정거장은 우주에서의 운송, 물류, 우주비행사와 우주관광객 탑승 및 숙박 등을 제공하게 되며, 이후 시장이 성장하면 우주선 모듈 정박, 차량 항구, 편의시설도 확충할 계획이다.

영상=블루오리진

브렌트 셔우드(Brent Sherwood) 블루오리진 고급 개발 프로그램 수석 부사장은 "60년 넘게 NASA와 타 우주기관들은 궤도 우주여행과 우주 거주 프로그램을 개발해 왔으며, 우리는 상업용 우주정거장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블루오리진은 오비탈리프의 일부 모듈을 제공할 예정이며, 블루오리진의 뉴글렌 로켓은 2022년 말에 처음으로 이륙할 예정인 우주정거장의 하드웨어를 우주로 보내는 데 사용되는 기본 발사체가 될 것이다.

나노랩스가 발표한 팽창식 상업용 우주 정거장 ‘스타랩’ (사진=나노랩스)

이 소식은 지난 주 록히드 마틴과 나노랙스(Nanoracks)가 스타랩(Starlab)이라는 자체 상업용 우주 정거장 건설 계획을 발표한 후 나온 것이다. 나노랙스는 2027년 팽창식 상업용 우주 정거장 ‘스타랩’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간 우주기업인 액시엄 스페이스(Axiom Space)도 이와 유사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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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러시아의 주도로 1998년부터 22년째 가동 중인 국제우주정거장(ISS)은 은퇴를 앞두고 있다. 제작 당시 ISS는 2020년까지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었지만, 2014년 NASA가 ISS를 2024년까지 연장 운영한다고 발표하면서 근무 기간이 4년 늘었다.

NASA가 ISS의 운용 기한을 늘리며 민간 우주 업체에게 상업적 우주산업을 활성화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밝히자, 민간 우주업체들이 상업용 국제우주정거장 건설 계획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