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비야디 'LFP 배터리' 10GWh 구매 협약

'모델Y'에 적용

카테크입력 :2021/10/26 08:14    수정: 2021/10/26 09:37

미국 테슬라가 중국 비야디(BYD)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공급받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5일 중국 언론 콰이커지에 따르면 테슬가 비야디와 10GWh '블레이드배터리(Blade Battery)' 구매 협약을 체결했다. 연간 20만 개의 5kWh 배터리를 공급하는 물량이다.

첫 적용 차량은 테슬라의 모델 Y 스탠다드 레인지 모델이다. 

이번 협약은 앞서 지난 20일 테슬라가 3분기 실적발표회에서 "스탠다드 레인지 모델에 LFP 배터리를 채용할 것"이라고 밝힌 데 이은 소식이다.

블레이드배터리는 비야디가 기존 LFP 배터리를 개선해 공간 이용률을 높이면서 항속 성능을 600km까지 높이고 화재 안전성을 강화한 제품이다.

지난 8월부터 비야디가 테슬라에 블레이드배터리를 공급할 것이란 소문이 돌았지만 이번 협약설로 양사 LFP 배터리 협력 사실이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비야디의 못 관통 테스트 비교 영상, 좌측부터 NCM 리튬 배터리, 리튬철인산염배터리, 블레이드 배터리 순이다. (사진=비야디)

테슬라가 LFP 배터리 수급을 늘리면서 CATL에 이어 공급업체를 확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테슬라의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생산되는 스탠다드 레인지 모델용 LFP 배터리는 CATL이 공급하고 잇다.

비야디는 지난해 LFP 배터리를 발표했으며 온도 제어에 유리하고 시장에서 가장 안전한 배터리라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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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야디는 미국 펜실베니아주 랭커스터에 LFP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주로 미국에서 판매되는 전기버스를 위한 배터리를 생산하는 공장이다.

이 공장의 생산능력은 1GWh 가량이지만, 향후 생산능력을 확장해 테슬라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업계에선 보고 있다. 이 공장의 거리가 테슬라의 프리몬트 기가팩토리에서 불과 800km 거리에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