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투자 사상 최대 이어가···3분기 누적 첫 5조 돌파

100억 이상 투자 유치 104곳...설립 3년~7년 미만 중기 기업 투자 크게 늘어

중기/스타트업입력 :2021/10/25 16:06    수정: 2021/10/25 16:18

올해 1~9월 누적 벤처 투자액이 5조259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보다 무려 81.8%(2조 3668억원)나 늘었다. 역대 누적 1~3분기 금액중 처음으로 5조원을 돌파했다. 이 기간 벤처펀드 결성액은 5조 1305억원에 달했다.

25일 중기부는 이 같은 내용의 '3분기 벤처 투자 동향'을 발표했다. 작년 3분기에는 코로나 위기로 누적 벤처 투자액이 2조 8925억원에 그쳤다. 재작년 같은 기간(3조 1189억원)보다 2000억원 가량 줄었다.  상황이 1년만에 급반전, 올해는 1~3분기 누적 투자액이 처음으로 5조원이 넘었다. 올 3분기 누적 투자건수는 3855건에 달했다. 이 역시 역대 3분기 누적 최다 실적이다. 누적이 아닌 올 3분기만 봐도 벤처 투자 실적이 2조 678억원으로 역시 단일 분기 사상 최초로 2조원을 돌파했다. 분기 역대 최대 실적이기도 하다.

벤처투자 상위 3개 업종은 여전히 ICT서비스, 바이오·의료, 유통·서비스가 차지했다. 이들 상위 3개 업종의 3분기 누적 벤처투자 합계는 전체 벤처투자(5조 2593억원)의 약 73%에 해당하는 3.8조원에 달했다. 또 작년 대비 세 자릿수 증가율을 보인 업종은 ICT서비스(+109.9%), 유통·서비스(+114.4%), 게임(+112.7%) 등 3개 업종으로 나타났다.

비대면 분야 투자도 여전히 높았다. 전체 벤처투자 중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비대면 분야는 정보통신기술, 인공지능,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제품이나 서비스 전달을 비대면화해 경영 효율화 또는 이용자 편의성을 높인 분야로 스마트헬스케어와 교육, 스마트BIZ&금융, 생활소비, 엔터, 물류·유통, 기반기술 등 7개 업종을 말한다. 비대면 분야 기업 3분기 누적 벤처투자는 작년(1조 3535억원)보다 약 2배 가까이(+98.4%, +1조 3325억원) 늘어난 2조 6860억원으로 집계됐다.

업력으로 보면, 모든 업력의 3분기 누적 벤처투자 실적이 작년 보다 늘었지만 특히 업력 중기 기업(설립 3년~7년 미만)에 대한 벤처투자가 2.2배 가까이 늘었다. 업력 중기 기업들의 벤처투자가 크게 늘면서 전체 대비 비중도 약 7.7%p 높아진 46.3%를 차지했다. 업력 3년 이하의 창업초기 기업은 작년 3분기 누적 대비 2578억원(+27.6%) 늘었지만, 업력 중·후기 기업 벤처 투자가 큰 폭으로 늘면서 전체 대비 비중은 약 9.6%p 감소했다.

또 올 9월까지 100억원 이상 투자를 유치한 기업은 작년 3분기 누적 기준(52개)보다 2배 많은 104개사로 확인됐다. 100억원 이상 벤처투자를 유치한 기업이 100개를 넘어선 것 역시 이번이 최초로, 기업당 평균 벤처투자도 역대 가장 많은 약 190억6000만원으로 파악됐다.

한편 3분기 누적 벤처펀드 결성실적은 작년 3분기 누적 대비 약 2조원 이상 늘어난 5조 1305억원을 기록했다. 역대 최대 벤처펀드 결성실적을 기록한 작년말 실적(6조 5,676억원)의 약 80% 수준이다. 올 3분기만 보면 벤처펀드 결성실적은 2조 3592억원으로 지난 역대 3분기 최고 실적인 1조 7655억원을 넘어섰다. 3분기 중 9월달에만 약 1조 2000억원 가량이 결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