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지 의원 "콘진원, 제작지원 사업에 대한 사후관리 대책 마련 필요"

위안부 다룬 게임 웬즈데이 개발한 도민석 겜브릿지 대표에 지적

디지털경제입력 :2021/10/21 19:47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예지 의원(국민의힘)이 한국콘텐츠진흥원(콘진원)에 게임을 포함한 제작지원 사업에 면밀한 사후관리 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청했다.

21일 진행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종합감사에서 김예지 의원은 증인으로 나선 도민석 겜브릿지 대표에게 콘진원 지원을 받아 개발한 게임 웬즈데이에 대해 실제 내용과 다르게 작성된 결과보고서를 지적했다.

웬즈데이는 지난해 12월 스팀에 출시된 위안부를 주제로 다룬 PC 어드벤처 게임이다. 위안부 피해자 '순이'가 전쟁 범죄 관련 단서를 찾고 옛 동료들을 찾아나서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김예지 의원은 "콘진원으로부터 1억 1천900만 원을 받았고, 콘진원과 계약이 종료된 후에는 개발비 명목으로 크라우드 펀딩을 개설해 목표금의 3배가 넘는 9천400만 원을 모금했다. 그 과정에서 허위로 보고한 내용이 발견됐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겜브릿지가 2019년에 콘진원에 제출한 결과보고서와 작년에 진행된 크라우드 펀딩의 내용에 차이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결과보고서에는 영어, 프랑스어, 네덜란드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번역 작업을 위해 지원금 500만 원을 썼다는 사실이 기재됐다. 그런데 2021년 1월 진행된 펀딩 초과 달성 공약에 프랑스어, 독일어, 네덜란드어 번역이 포함됐다. 프랑스어와 네덜란드어는 이미 번역이 완료된 내용이 아니었나"라고 지적했다.

도민석 대표는 "지원금으로는 우리가 원하는 수준과 내용으로 출시할 수 없어 개발비를 추가 모금했다"라고 답했다.

이에 김예지 의원은 "그러면 결과보고서에는 왜 (프랑스어와 네덜란드어가) 완료됐다고 작성했나. 부분완료 등으로 명시해야 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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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결과보고서에는 모바일버전 제작, 더빙 지원 등의 내용도 있는데 사라졌고 번역도 10개 국어에서 5개 국어로 축소됐다. 프로젝트가 완료되지 않았거나 지원금이 부족하다거나 하는 내용을 구체적으로 적었어야 한다"라며 "지원금은 지원금대로, 펀딩은 펀딩대로 받았는데 결과물을 내놓지 못했다. 민감한 주제를 이용해 사익을 편취하려는 오해를 받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이어서 김예지 의원은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게임을 포함해 콘진원이 진행하는 제작지원 사업에 대해 사후관리, 재도개선 등의 대책을 마련해 재출할 것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