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가입자 72%, 5G 전용서비스 존재조차 모른다

양정숙 의원, 5G 전용서비스 인식 정책보고서 발간

방송/통신입력 :2021/10/20 10:54

국내 5G서비스 가입자가 2천만명에 근접했지만, 소비자 대다수는 5G 전용서비스의 존재조차 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양정숙 의원은 ‘5G 전용서비스 인식 및 이용현황’ 정책보고서를 내고, 5G서비스 가입자 72%가 5G 전용서비스 자체를 알지 못했다.

또 통신사에 따라 가입자 중 60~70%는 이 서비스를 단 한 번도 이용해 본 적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양정숙 의원의 정책보고서에 따르면 5G 가입자 중 72.1%가 5G 전용서비스 존재 자체를 모르고 있었다. 통신사별로는 KT 가입자 77.4%, SK텔레콤 74.6%, LG유플러스 57.1%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G 전용서비스에 대한 인지도가 낮은 만큼 이용률도 낮게 나타났다.

SK텔레콤 가입자 79.7%, LG유플러스 66.9%, KT 59.7%는 지금까지 5G 전용서비스를 단한 번도 이용해 본 적이 없었다.

양정숙 의원

5G 전용서비스를 경험한 이용자 중 가장 자주 이용한 서비스는 LG유플러스의 U+프로야구로 주 3~4회‧1시간 이상, SK텔레콤 5GX 클라우드게임 주 1~2회‧30분 미만, KT 시즌은 월 1~2회‧60분 미만에 불과했다.

5G 요금제에 대한 만족도에서도 만족하지 못한다는 부정적 답변이 47.9%를 차지한 반면 만족한다는 답변은 14.8%로 대조를 보였다.

5G 콘텐츠 다양성 만족도에서도 부정적 답변이 많았다. 불만족하다는 답변이 34.2%인 반면, 만족한다는 답변은 20.2%로 낮게 나타났다.

5G 통신품질 만족도는 부정과 긍정 답변이 비슷했다. 부정적 답변이 34.3%인 반면, 긍정적 답변이 30.2%로 나타나 그동안 통신사들의 인프라 투자 노력이 어느 정도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고 의원실은 설명했다.

다만 조사결과를 종합해 보면, 5G 가입자들의 만족도는 불만족이 많았다. ‘5G 서비스 전반적 만족도’에서 부정적 답변이 38.3%로 나타났고, 긍정적 답변은 23.9%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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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숙 의원은 “1천780만 5G가입자들은 기존과 다른 새롭고 다양한 5G서비스 이용을 원한다”면서 “차별화된 통신품질과 전용서비스를 기대하면서 비싼 요금을 지불하고 있지만 정작 통신사들은 LTE와 별반 다르지 않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소비자 권리가 통신사 이익 앞에 소외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통신사들이 당장 수익을 좇아 가입자 늘리기에 급급하다 보면 국민 마음과 멀어지고 진짜 5G 서비스는 늦어져 장기적 관점에서 통신사에게도 좋을 게 없다”며 “올해 1, 2분기 통신 3사 영업이익은 모두 합쳐 2조2천억원을 넘어섰는데, 통신 3사의 이익 확대가 가입자를 위한 투자 확대로 이어져야 소비자와 통신사가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