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기자의 카리뷰] 개선 끝낸 '완성형 SM6'

SKT 티맵 지원...인카페이먼트는 다소 아쉬워

카테크입력 :2021/10/18 16:00    수정: 2021/10/18 16:23

르노삼성 2022년형 SM6
르노삼성 2022년형 SM6

개선을 거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드라이브 트레인 모두 만족스럽다. ‘체급 아래인 아반떼·K3보다 못한 차’ ‘시대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는 차’ ‘경쟁력을 찾아 볼 수 없는 차’ 등 시장의 강도 높은 혹평을 불식시키기에 모자람이 없다.

신형 SM6는 소비자 개선 요구 사항을 100% 수용했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개선해 사용자 편의성을 극대화하는가 하면 드라이브 트레인을 매만져 한결 균형 잡힌 승차감을 선사했다. 판매량을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을 엿볼 수 있었다.

SM6의 9월까지 누적 판매 대수는 1천909대. 같은 기간 K5는 4만4천731대, 쏘나타는 3만2천916대, 말리부는 2천307대를 팔았다.

르노삼성 한 관계자는 “단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만큼 위기”라면서 “이번 개선이 마지막 기회”라고 전했다.

9.3인치 터치스크린이 구현하는 개선형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만족스러웠다. XM3에서 처음 선보인 이 시스템은 깔끔한 그래픽 디자인과 빠른 반응 속도를 뽐낸다. 신속·정확한 길 안내를 제공하는 SKT 티맵도 지원한다.

새로운 편의 기능인 인카페이먼트는 쓸수록 아쉬웠다. 르노삼성은 이 기능으로 비대면 주유는 물론 식음료 가맹점 메뉴를 주문하고 픽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주문 과정이 생각보다 번거로웠고, 실제 주문을 받는 식음료 가맹점이 많지 않았다.

르노삼성 2022년형 SM6 실내

엔진 라인업은 TCe 260·TCe 300 터보 직분사 가솔린 엔진과 2.0 LPe LPG 액상분사 엔진으로 꾸려진다. TCe260은 최고출력 156마력, 최대토크 26.5kg·m를 발휘하고, TCe 300은 최고출력 225마력, 최대토크 30.6kg·m를 낸다. 2.0 LPe는 140마력, 19.7kg.m를 발휘한다.

이 가운데 최상위 엔진인 TCe 300은 알핀, R.S. 등 르노그룹 고성능 브랜드에만 탑재되는 직렬 4기통 1.8L 가솔린 직분사 터보. 변속기는 게트락 습식 7단 DCT다. 르노와 게트락 기술진이 조율한 파워트레인은 그간 국산 중형 세단에서 접할 수 없는 화끈한 움직임을 만들어냈다.

터보 래그가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매끄러운 동력 전개와 고속에서도 활기를 잃지 않는 달리기 실력이 인상적이었다. 달라진 하체 움직임도 신선했다. 댐퍼를 바꿔 노면에서 올라오는 충격을 적절히 걸러내는 한편, 토션 빔 리어 서스펜션에 지름 82mm 대용량 하이드로 부시를 장착, 노면의 크고 작은 충격을 부드럽게 걸러냈다.

또 액티브 댐핑 컨트롤을 적용해 스포츠 모드서 섀시를 단단하게 세팅, 코너를 공격적으로 돌아 나갈 수 있도록 힘을 보탰다. 만들어진 가상 엔진음은 다소 과했다. 보닛 아래에는 분명 4기통 엔진이 있는데 귓가를 자극하는 소리는 V6 엔진음과 흡사했다.

신형 SM6는 구형의 문제를 수정·보완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특히 TCe 300은 200마력이 넘는 넉넉한 출력 여기에 균형 잡힌 승차감, 코너에서도 차분한 거동 등 피부로 와 닿는 개선을 일궜다.

가격은 2천386만원부터 시작한다. 시승차인 TCe 300은 3천387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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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2022년형 SM6 뒷면

■르노삼성 SM6 TCe 300 프리미에르 제원

길이ⅹ너비ⅹ높이 4천855ⅹ1천870ⅹ1천460mm에 휠베이스는 2천810mm다. 무게 1천515kg에 서스펜션 앞/뒤 맥퍼슨 스트럿/토션 빔•엔진형식 직렬 4기통 가솔린 터보•엔진출력 225마력•엔진토크 30.6kg.m•변속기형식 습식 7단 DCT•구동계배치 앞엔진 앞바퀴굴림•연비 11.6km/L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