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격 소총 탑재한 로봇 개 등장…"킬러로봇 도입?"

"무장 로봇개, 킬러로봇 개발의 변곡점이 될 수 있다"

컴퓨팅입력 :2021/10/14 15:08

미국 방산업체들이 사족보행 로봇에 저격 소총을 매달아 공개했다고 퓨처리즘 등 외신들이 1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방산업체 고스트로보틱스와 소드인터내서널은 최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미군 관련 행사장에서 로봇 개에 저격 소총을 매달아 전시했다.

저격 소총을 탑재한 로봇 개가 미국 관련 행사장에 등장했다. (사진=고스트로보틱스)

12일 고스트로보틱스가 공식 트위터를 통해 이 사진을 공개하자 많은 킬러로봇 도입이 현실이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공개된 로봇은 고스트로보틱스의 Q-UGV 로봇에 소드인터내셔널의 특수 저격소총 ‘SPUR’을 탑재한 로봇이다. 

Q-UGV 로봇은 미끄러져 넘어져도 곧바로 혼자 일어설 수 있는 사족보행 로봇이다. 특수 저격소총 SPUR는 무인 플랫폼을 위해 특별히 개발된 소총으로 1,200m거리까지 발사가 가능하며 주야간에 따라 센서 작동이 달라 어두운 곳에서도 정확한 사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고스트로보틱스 트위터

현재까지는 이 로봇이 인간 병사의 도움을 받아 작동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소드인터내셔널에 따르면, 해당 로봇의 장점은 인간 병사가 원격으로 저격 소총을 제어하고 발사해 인간 병사를 위험에서 보호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저격 소총을 탑재한 이 로봇 개가 실제로 도입될 지는 확실치 않다. 하지만, 두 기업이 다양한 업체들과 제휴를 맺고 있고 미국 방위산업 전반에 걸쳐 영향력이 있는 것으로 보여 무기를 갖춘 로봇 개가 도입되는 것은 시간 문제일 수도 있다고 IT매체 PC맥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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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총으로 무장한 로봇개가 킬러로봇 개발의 변곡점이 될 수 있다며, 빠른 시간 내에 이에 대한 깊은 논의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AI 윤리 관련 세계적인 석학인 토비 월시(Toby Walsh ) 호주 뉴사우스웨일즈대학 교수는 "이는 도덕적, 법적, 기술적 경계를 넘어 우리를 어둡고 위험한 세계로 안내한다."며 이런 무기는 테러리스트와 불량 국가에서 사용될 것이다. 그들은 테러의 무기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