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 "콘텐츠DNA-커머스 결합할 것…IPO는 내년에"

지속 가능성 중점 둔 새 비전 제시...'자율과 책임' 기업문화 추구

유통입력 :2021/10/13 14:25

"연내 '이커머스3.0'이라는 새 비전을 위한 준비작업을 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보여드리겠다. IPO(기업공개)는 이르면 내년 정도 생각하고 있으며, 가장 좋은 시기에 할 수 있도록 하겠다."

지난 6월 티몬의 새 수장이 된 장윤석 대표가 13일 오전 자사 라이브커머스 플랫폼 티비온을 통해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 비전과 목표에 대해 공개했다. 이번 간담회는 누구나 볼 수 있도록 공개된 티비온에서 진행되는 동시, 4천명 이상의 동시 시청자 수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장윤석 대표는 그동안 온라인을 이커머스1.0, 모바일을 이커머스2.0이라고 했다면, 관계형 커머스를 이커머스3.0 으로 정의하고 다양한 파트너들과 함께 지속가능한 성장을 보여 티몬의 전성기가 다시 한 번 올 수 있게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티몬 로렌과 장윤석 대표(조이)

티몬에 숨겨져있는 콘텐츠DNA, 커머스와 결합

먼저 티몬은 커머스 자산에 콘텐츠DNA를 화학적으로 결합해 티몬만의 이커머스 3.0 혁신을 이루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를 위해 티몬은 틱톡, 아프리카TV 등 주요 콘텐츠 플랫폼과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구체적 비즈니스를 만들어가고 있다. 

장 대표는 "유튜브 기획 예능이나 브랜드를 홍보할 수 있는 다양한 제휴사들과 함께 커머스 크리에이터 양성 사업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기자간담회에서는 김승연 틱톡 글로벌비즈니스솔루션 제너럴매니저가 영상을 통해 해당 건에 대해 간단한 소개를 하기도 했다. 김 제너럴매니저는 “크리에이터 생태계의 활성화, 수익화를 티몬과 함께 커머스라는 플랫폼을 바탕으로, 더 많은 부가가치를 만들고 확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기존의 가격, 배송을 뛰어넘는 콘텐츠기반 커머스를 국내에서도 티몬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업문화는 넷플릭스처럼…자율과 책임 중시  

새로운 비전에 걸맞는 새로운 기업문화도 만들고 있다. 

장 대표는 “티몬은 ‘규칙 없음(No Rules Rules)’으로 대표되는 넷플릭스의 ‘자율과 책임’이라는 기업문화를 벤치마킹해 티몬이 치열한 커머스 산업 경쟁속에서도 성공적으로 상생 전략을 실행할 수 있도록 비즈니스OS를 업그레이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장 대표는 넷플릭스 기업문화를 담은 책을 임직원들에게 나눠주기도 했다. 리더 한 두명이 아닌, 모두가 주도적으로 의사결정을 할 수 있어야 이커머스3.0 이라는 비전을 향해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에서다. 

장 대표는 "규칙 없음 문화를 티몬에 장착하고 싶다는 마음이 크다"며 "갈길이 멀지만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상생과 협업을 통한 지속가능경영 목표

티몬은 지난달 16일 포항시와의 MOU를 시작으로 전국의 다양한 지자체와 손잡고 지역의 콘텐츠와 특화상품을 발굴하며 지역경제, 소상공인과 동반 성장할 수 있는 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실제 추가로 협약 체결을 눈앞에 둔 지자체도 3개 이상이며, 다수의 지자체와 협업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지자체와의 협약은 단순 상품판매에 그치지 않는다. 기초자치단체와 협업해 커머스센터를 만들고 지자체가 가진 콘텐츠와 지역경제를 티몬의 플랫폼에 결합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며, ‘독도새우’와 같은 지역 특산물 자체 브랜드(PB)상품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또한 이들의 성장을 전폭 지원하며 크리에이터의 발굴과 육성을 통해 ‘커머스 사관학교’로 자리잡는다는 계획이다. 티몬이라는 플랫폼을 통해 지자체의 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협업 기회를 창출하고, 수도권 중심에서 탈피한 지역 동반성장까지 꾀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고 덧붙였다.

브랜드와 상생하는 D2C플랫폼으로 전환

티몬은 판매 데이터, 고객 등 티몬의 플랫폼과 커머스의 자산을 파트너와 공유하는 것도 계획하고 있다. 

장 대표는 “브랜드가 플랫폼에 마케팅 비용을 지출할 때 쓰던 ‘ROAS(광고비 대비 매출액)’는 이제 인스타그램의 예와 같이 ‘CPA(설치,구매,구독자 획득 등의 비용)’의 개념으로 바뀌어가고 있다”며 “브랜드가 입점하고 싶은 플랫폼, 브랜드의 성장을 돕는 플랫폼으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

상생은 커머스에만 그치지 않는다. 티몬과 사회적 책임을 함께 할 파트너 ‘기빙플러스’ 문명선 마케팅위원장은 영상으로 “티몬과 함께 ‘소셜기부'를 진행하며 현재까지 40여 장애아동과 위기가정을 후원하며 희망을 전달해왔다”면서 “앞으로도 재고상품기부 캠페인을 통한 후원, 온라인 전문관 개설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소외계층을 위해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서 장 대표는 상장 계획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당초 티몬은 올해 상장을 목표로 했으나, 잠정 미룬 바 있다. 

장 대표는 "올해 IPO 할 계획이었으나, (제가)6월에 오면서 바뀌었다. 기업의 목표가 꼭 IPO가 아닌 것 처럼 이는 사업을 영위하기 위한 하나의 단계라 생각한다"며 "최적의 상황에서 할 계획인데, 주주나 투자사, 임직원들에게 가장 좋을 때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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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시점으로 말 한다고 하면, 내년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끝으로 장 대표는 “이커머스 3.0이라는 티몬의 비전을 통해 고객과 파트너에게 사는 재미를 전하고 상생하며 동반성장하는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해나가는 것이 목표”라면서 “티몬 혼자서 만들어 가는 것이 아니라 콘텐츠 커머스라는 방향성을 기본으로 티몬과 함께하는 다양한 파트너들과 함께하는 상생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