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훈 한수원 사장 "신재생E 투자 않고 에너지기업 존재할 수 없어"

"연구개발 위한 예타 신청서 제출…새로운 투자 모멘텀 가능"

디지털경제입력 :2021/10/12 16:57    수정: 2021/10/13 01:20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한국전력공사,한국수력원자력 등 국정감사에서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자료를 검토하고 있다.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은 12일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를 하지 않고선 어떤 에너지기업도 존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이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윤영석 국민의힘 의원이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가 대폭 늘어났다고 비판하자 “저희는 종합 에너지 업체를 지향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윤 의원은 한수원의 원전 투자가 올해 1조5천억원에서 2025년 4천92억원으로 줄어 현재의 27% 수준으로 대폭 감소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에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투자는 2025년 7천78억원까지 증가한다며 “원전 포기 정책을 펴고 있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에 정 사장은 “정책은 정부에서 하는 거고 저희는 그 정책에 따라 틀 내에서 투자계획을 수립해 반영한다”면서 “현재 정부의 정책은 원전의 계속 운전을 금지했기 때문에 유지보수만 할 수 있고, 이것만으로 지금까지 이어온 투자 패턴을 유지하기는 어렵다고 본다”고 답했다.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한국전력공사,한국수력원자력 등 국정감사에서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자료를 검토하고 있다.

이어 정 사장은 “신재생과 기존 원전 외에 혁신형 소형 원자로(SMR)에 대해 다양한 검토를 하고 있다”며 “지난달 정부에 연구개발을 위한 예타 신청서를 제출했기에 새로운 투자 모멘텀이 나올 계기가 있다”고 전망했다.

이날 정 사장은 월성 1호기 삼중수소 누출 논란과 관련 양이원영 무소속 의원과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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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이 의원은 월성 1호기에 대한 정기검사보고서를 토대로 “보고서에는 분명히 외부로 누출됐다고 적시돼 있고, 바다로도 나갔다고 이야기 하고 있고 사업자(한수원)가 이미 알고 있다고 말했다”며 “누출이 없다고 한다면 (정 사장은) 공기업 수장임에도 불구하고 국민과 월성원전 주변 국민들에게 계속 거짓말을 하신 것이거나 만약 보고를 받지 못한 것이라면 무능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사장은 “부지 밖으로 나가지 않았다”고 반박하며 “정기검사보고서에 대해 최종적으로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우리(한수원)에게 통보해준 적이 없고 저도 그 내용을 상세히 보고 받은 적이 없다. (무능하다고) 말해서 기분 좋으시면 계속 그렇게 말씀하시라”고 응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