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SK스퀘어 분할, 99.95% 찬성으로 주총 통과

5대1 액면분할도 승인...두 법인 11월1일 공식출범

방송/통신입력 :2021/10/12 12:50

SK텔레콤이 12일 을지로 사옥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SK텔레콤 SK스퀘어 분할안을 의결했다.

출석 주식 수 기준으로 인적분할 안건의 찬성률은 99.95%, 주식 액면분할 안건의 찬성률은 99.96%를 기록했다. 국민연금을 포함한 기관과 개인 주주로부터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결과다.

SK텔레콤과 SK스퀘어는 11월1일 분할기일에 맞춰 새롭게 출범할 예정이다.

현 SK텔레콤은 오는 26일부터 한달 동안 주식 매매거래정지 기간을 거쳐 11월29일에 SK텔레콤, SK스퀘어로 각각 변경상장, 재상장 된다.

박정호 CEO는 “회사 분할의 가장 큰 목적은 주주가치 극대화이며 분할 후 통신과 투자라는 명확한 아이덴티티로 빠른 성공 스토리를 써 나가겠다”며 “지금까지 잘 키워온 포트폴리오 가치를 시장에서 더 크게 인정받고 이를 주주분들께 돌려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호 CEO

존속법인 SK텔레콤은 AI 디지털인프라 서비스 회사로 탈바꿈해 2020년 15조 원의 연간 매출을 2025년 22조 원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신설법인 SK스퀘어는 반도체 ICT 투자전문 회사로 출범한다. 지금까지 반도체, ICT 플랫폼 사업 투자를 통해 축적된 투자 성공 DNA를 바탕으로 현재 26조 원인 순자산가치를 2025년 약 3배에 달하는 75조 원으로 키운다는 비전이다.

‘광장’ 또는 ‘제곱’을 뜻하는 사명처럼 반도체, 미디어, 보안, 커머스 등 주요 포트폴리오 자산을 기반으로 과감하고 선제적인 투자를 통해 대한민국 ICT 업계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방침이다.

기업분할과 함께 주식분할 안건도 이날 임시 주총을 통과했다.

현재 액면가 500원인 SK텔레콤 보통주 1주는 액면가 100원인 5주가 된다. 주식분할 이후 발행주식 총수는 3억6천30만715주가 되낟.

주식분할을 위한 주식배정 기준일은 주식 매매거래정지 다음 날인 오는 27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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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면분할 비율 약 6대 4에 따라 100주를 가지고 있는 경우 존속법인 주식 60주와 신설법인 주식 39주를 교부받게 된다. 소수점 이하 단주는 11월29일 종가로 환산해 현금으로 지급한다.

한편 이날 임시주주총회에서는 최규남 현 SK수펙스추구협의회 미래사업팀장을 존속법인 SK텔레콤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도 통과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