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648개 대형사업장, 대기오염물질 26% 줄었다

2020년 TMS 부착사업장 연간 배출량 20만5091톤…배출허용기준 강화 등 영향

디지털경제입력 :2021/10/12 07:34

환경부는 굴뚝 자동측정기기(TMS)를 부착한 전국 648개 대형사업장의 2020년 연간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통계를 분석한 결과, 총 20만5천91톤으로 전년보다 26%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번 통계는 전국 대형사업장(1~3종) 4천104개 가운데 TMS를 부착한 648개 사업장에서 실시간으로 측정되는 질소산화물 등 대기오염물질 총 7종의 연간 배출량을 분석한 결과다.

영흥화력발전소 (사진=한국남동발전)

대기오염물질별 배출량은 질소산화물이 14만5천934톤(71%)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황산화물은 5만1천706톤(25%), 먼지 4천577톤(2%), 일산화탄소 2천284톤(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미세먼지 주요 원인물질인 먼지·황산화물·질소산화물 배출량은 20만2천218톤으로 전년보다 26% 감소했다. 2016년 39만8천992톤에서 2017년 35만8천313톤, 2018년 32만6천731톤 등 최근 5년간 지속해서 감소 추세를 보였다.

환경부는 사업장 배출허용기준 강화, 질소산화물 배출 부과금 신설, 대형사업장 자발적 감축 협약 확대 등의 정책 효과와 경기 영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발전업의 총배출량이 7만7천936톤(38%)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시멘트제조업 5만295톤(25%), 제철제강업 4만4천491톤(22%), 석유화학제품업 1만천911톤(9%)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감소량은 발전업이 3만4천282톤으로 가장 많았고 제철제강업(1만3천380톤), 시멘트제조업(1만3천292톤), 석유화학제품업(8천21톤) 순이었다.

최근 5년간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발전업은 계절관리제 및 발전량 감소에 따른 석탄 사용량 감소, 제철제강업은 방지시설 개선 등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추정된다.

시도별로는 충청남도 지역이 3만6천693톤(18%), 강원도 3만6천285톤(18%), 전라남도 3만3천599톤(16%), 충청북도 2만367톤(10%), 경상북도 1만8천581톤(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대비 감소량은 충남지역이 2만2천82톤(38%)으로 가장 많았고 강원 1만3천83톤(27%), 경남 1만2천208톤(48%), 전남 6천555톤(16%) 순으로 나타났다.

충남지역은 발전업과 제철제강업이 많고, 강원은 시멘트제조업이, 경남과 전남은 제철제강업과 석유화학제품업이 자리 잡는 등 지역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2020년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상위 10개 사업장의 배출량은 9만4천19톤으로 전체 배출량(20만5천91톤)의 45.8%를 차지했다.

최근 5년간 상위 10개 사업장의 배출량 비중은 지속해서 감소했다. 전년 대비 3만6천990톤(28.2%), 2016년 대비 3만6천990톤(55.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염물질 배출량 상위 업종(발전·시멘트·제조·석유정제업)에 속한 배출량 상위 22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오염물질 감축을 유인한 정책은 ▲배출허용기준 강화 ▲자발적 감축 협약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질소산화물 배출 부과금 부과 ▲오염물질 측정농도 공개 순으로 나타났다.

주요 오염물질 저감 방법은 방지시설 교체 또는 신설, 연료 교체 및 대체 연료 사용 등인 것으로 조사됐다.

관련기사

김승희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환경부의 대기오염물질 감축 정책과 대형사업장의 적극적인 감축 노력으로 대기오염물질이 지속해서 감축하고 있다”며 “앞으로 대기오염총량제 유연성을 높이는 등 비용 효과적인 감축정책을 발굴·보완하는 한편, 영세 사업장 대상 방지시설 설치 지원도 지속할 계획”임을 밝혔다.

한편, 2020년 자동측정기기 부착사업장의 연간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의 자세한 측정 결과는 환경부 홈페이지와 사업장 대기오염물질 관리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