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소비자 수리권(Right To Repair)에 대응해 지원을 확대한다.
미국 지디넷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는 2022년 말까지 소비자 수리권 확대를 위해 비영리단체 '애즈유소우 (As You Sow)'와 협력할 것이라고 최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마이크로소프트는 서피스와 엑스박스를 포함한 하드웨어 장비의 수리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새로운 메커니즘을 개발하고, 이에 대한 제3자의 환경 및 사회적 영향 평가를 받아야 한다.
또한 공인 서비스센터가 아닌 매장에서도 부품을 구입하거나 수리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해야 한다.
애즈유소우의 켈리 맥비 코디네이터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이 계약을 협상하며 가진 진정성에 박수를 보내며 다른 제조기업도 이를 따르길 바란다”며 “이번 조치가 장치의 수명을 연장하는 것이 기후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필수적이며, 회사가 기후 목표를 달성하는 것에 진지하게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수리권 확대 논의는 수리권한 독점, 신규 상품 구매 유도를 넘어 기후 위기 문제로 넘어가며 본격화되고 있다.
유럽환경국은 유럽에서 스마트폰 등 전자제품 수명을 1년 연장하면, 약 400만 톤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자동차 200만 대의 운행을 중지한 것과 같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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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가 자가수리권을 지지하게 된 것도 애즈유소우가 환경 문제로 인해 수리권 보장을 촉구하는 주주 결의안을 제출했기 때문이다.
지난 6월 주주결의안을 제출할 당시 애즈유소우는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몇 년 동안 수십 건의 유사한 법안이 제출될 때마다 적극적으로 반대해왔다”며 “마이크로소프트가 기후 및 환경 분야의 리더로 자리잡고 있지만, 2030년까지 탄소 중립을 지키겠다는 약속을 진정성있게 추진하려면 수리 접근성을 낮춰 장치의 수명을 연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