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플랫폼 공공성, 책임 통감… 개선점 찾겠다"

8일 국토위 국감서 골목상권 침해·콜 몰아주기 의혹 등 질타에 개선 약속

인터넷입력 :2021/10/08 18:12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가 카카오T 사업 확장, 가맹 택시 계약 구조, 콜 몰아주기 의혹 등 국회의원들의 질타에 “플랫폼의 공공성과 책임을 통감하는 계기가 됐으며, 개선점을 찾겠다”고 답했다.

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류 대표는 “가맹 택시 사업자에게는 전체 매출의 3.3%를 받고, 비가맹 택시에는 월 3만9천원의 프로멤버십 운영하며, 승객에게는 최대 3천원의 카카오T블루 호출금을 받아가는 등 카카오모빌리티가 플랫폼 하나로 ‘삥’을 뜯고 있다”는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의 지적에 이같이 말했다.

이날 김 의원은 “카카오는 새로운 시장 개척을 할 생각이 없어 보인다. 카카오미용실, 카카오스크린골프 등 기존에 형성돼있는 시장에 뛰어들어 빨대를 꽂으려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김 의원은 가맹 택시 사업자 수수료와 비가맹택시 대상 프로멤버십, 카카오T블루 호출금 등을 언급하며 “플랫폼의 본 역할은 ‘거래 주선’인데, 플랫폼이 역으로 ‘삥’을 뜯는 것이 아니냐”고 꼬집었다.

8일 국회 국토위 국감서 발언하고 있는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이에 류 대표는 “해당 사안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이번 계기로 플랫폼의 공공성과 책임을 통감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김 의원은 “네이버는 최근 메타버스 산업에 진출하는 등 새로운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지만, 카카오는 그렇지 않다”면서“서민들이 먹고사는 골목상권에 빨대를 꽂고 있고 이에 통렬히 반성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류 대표는 “마음 깊게 새기겠다”며 “가맹 택시 계약 기간 등 구조를 개선해나가고 있다. 개선할 수 있는 부분은 협력하고 논의해 개선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 역시 “카카오가 미용실, 네일샵, 스크린골프까지 골목 상권 곳곳 문어발 확장하고 있다. 카카오가 혁신 기업이 맞느냐”고 다그쳤다.

특히 카카오모빌리티가 가맹 택시에 콜을 몰아준다는 의혹에 심 의원은 “카카오T는 택시호출 플랫폼, 즉 ‘심판’인데 선수의 역할도 함께 하려 하면 공정한 시장 질서가 형성되겠느냐”면서 “콜 몰아주기가 사실 아니냐”고 물었다.

이어 심 의원은 서울시로부터 받은 카카오T 가맹 택시와 비가맹택시 영업 현황이 비교된 자료를 공개했다. 심 의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카카오 가맹 택시의 대당 월평균 영업 건수는 752건, 비가맹 택시의 영업 건수는 534건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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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 의원은 “서울시 자료를 통해 영업현황을 분석했더니, 결과로서 (콜 몰아주기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 이 차이를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되물었다.

이에 류 대표는 “배차 로직 상 가맹과 비가맹 택시를 구별하지 않고 있다”며 “해당 자료를 확인해 미비한 부분을 개선하겠다”고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