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산업발전을 위해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

황용택 다날핀테크 대표 "실상활 적용돼야 활성화…안정적인 결제수단 만들어야"

디지털경제입력 :2021/10/08 13:42    수정: 2021/10/08 14:01

“해외에 대응 가능한 국내 블록체인 산업 발전 및 육성을 위해 가상자산 사업자에 대한 명확한 정의가 필요하다”

황용택 다날핀테크 대표는 8일 블록체인 서울 2021 컨퍼런스에서 '실생활 디지털자산 사례'를 주제로 한 기조발표를 통해 “시장의 모순과 비효율을 줄이고 긍정적인 선순환을 만들기 위한 기술이 블록체인이다. 하지만 규제당국이 ‘하지 말라’고 하면 없어질 수 있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

황 대표는 “현재 국내 블록체인 시장이 거래소 산업 외 일반 블록체인 산업 및 가상자산 발행 시장은 보이지 않은 수준이이다. 블록체인 기술이 왜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받지 못할까”라며 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가 인정받지 못하는 데 대해 생태계 구축은 돼 있지만 실생활 적용사례가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황용택 다날핀테크 대표는 8일 블록체인 서울 2021 컨퍼런스에서 '실생활 디지털자산 사례'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진행했다.

그는 “인터넷이 발전하고 있지만 해결하지 못한 것이 금융이다. 겉으로는 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뒤의 구조로 보면 인터넷을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라며 “기술과 시장관접에서 왜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이 결제를 못하는지 생각하면 그동안 이를 주도했던 사람들이 기술에 초점을 맞추는 개발자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제 시장에서 원한 것은 블록체인 철학이 아니고 빠르고 안정적인 결제 수단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신용카드가 도입은 현금거래의 불편함을 개선하기 위해 등장했다. 하지만 수수료 등으로 인해 오히려 결제시장에서 판매점 등의 어려움이 생겼다. 또 10원, 20원 등 수수료 부담이 더 큰 소액은 어떻게 결제할 것인가. 암호화폐는 소수점 8자리까지 세분화해 송금이 가능하고, 블록체인이 사용자의 신원을 확인하고 거래가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특히 “우리가 뭔가를 보낸다고 할 때는 원본을 보유하고 복사본을 보내는 것이다. 하지만 복사본을 받은 사람이 받은 것을 다른 곳으로 보낼 때도 원본을 보유하고 복사본을 보낸다. 복사본인데 원본처럼 보낸다는 것"이라며 "만약 5만원을 보내는데 나한테 5만원이 남고 5만원이 복사돼 보내진다면 시장이 어떻게 되겠나. 이를 해결하기 위해 블록체인이 개발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즉, 암호화폐가 가상자산으로 쓰이는 데 이를 위해 블록체인 운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페이코인은 결제시장 판매점이 아파하는 부분을 해결하는 것을 블록체인에서 가능성을 본 것이다. 중간자를 최소화해 수수료를 줄이고, 줄어든 비용을 화폐사용자인 구매자가 혜택을 받도록 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페이코인 가입자가 200만을 넘었고 내년 말까지 1천만명이 될 것이다. 특정 암호화폐에 로얄티가 잇는 것도 아니고, 전 연령대에서 페이코인을 사용하고 있다”라며 “우리는 가상자산이 금융활동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잇다. 여기가 끝이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용택 다날핀테크 대표는 블록체인 산업발전을 위해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황 대표는 “시장의 모순과 비효율을 줄이고, 세상이 긍정적인 선순환을 만드는 기술이 블록체인이다. 하지만 뭘 하면 되고, 안되는지에 대해 정확한 기준이 없다. 현실에서 가상자산으로 결제하지 말라는 말도 없지만 하라는 말도 없다”라며 “거래에 대한 규제는 있지만, 발행에 대해서는 전혀 없다. 가상자산 발행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규제를 바탕으로 적절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블록체인 업체들에게 가이드와 명확한 방향성을 줬으면 좋겠다. 기준이 없기 때문에 사업을 하면서 불안하다”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또 시장의 불필요한 비용과 비효율을 개선하기 위한 생태계 조성을 위해 일반 스타트업과 비슷한 수준의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도 밝혔다. 그는 “벤처 지정업종 예외가 5개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블록체인 사업이다. 다른 예외에는 사행성인 카지노 등이 들어있는데 같은 분류로 돼 있는 것이다”라며 “우리는 다날이라는 튼튼한 모기업이 있기 때문에 버틴 것이지 쉽지 않다. 규제라도 좋으니 가이드라인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가상자산 거래액 규모는 90조원으로 이 중 국내 거래소가 8조원을 차지하고 있다. 또 120조원의 탈중앙화금융(Defi)에서 국내시장은 4조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