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옆채널에서 상품소개 늘었다...방통위 모니터링 강화

이미 부과된 재승인 재허가 조건 집중 모니터링

방송/통신입력 :2021/10/07 17:33

지상파와 종합편성채널 건강정보 프로그램에서 다룬 상품이 비슷한 시간대 TV홈쇼핑 채널에서 판매하는 연계편성 프로그램이 올해 들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연계편성에 따른 시청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향후 재허가 재승인 조건에 이를 반영하는 제도 개선을 추진키로 했다.

방통위는 7일 전체회의를 열고 지상파와 종편의 건강정보프로그램과 홈쇼핑 간 연계편성 점검결과를 논의한 뒤 이같이 밝혔다.

지상파 5개 채널, 종편 4개 채널, TV홈쇼핑 7개 채널, 데이터홈쇼핑 10개 채널에 대해 올해 3월 방송분 연계편성 현황을 점검한 결과 지상파 2개 채널과 종편 4개 채널의 45개 건강정보프로그램에서 520회 방송한 내용이 홈쇼핑 17개 채널에서 총 756회 연계편성이 확인됐다.

조사 결과 지상파 방송사의 경우 KBS1 KBS2 EBS1은 홈쇼핑 상품판매와 연계된 프로그램은 없었다. MBC는 3개 프로그램 총 80회, SBS 7개 프로그램 59회를 편성했다.

종편은 TV조선 14개 프로그램 139회, MBN 8개 프로그램 108회, 채널A 5개 프로그램 70회, JTBC 8개 프로그램 64회 편성했다.

또한 지상파와 종편 한 프로그램이 1개의 홈쇼핑 채널과 연계편성된 경우는 279회, 2개 이상(최대 7개) 채널과 중복 연계편성된 경우는 241회로 나타났다.

중복 편성이 많은 것은 올해부터 분석대상에 데이터홈쇼핑 10개 채널이 추가됐고, 홈쇼핑사의 건강식품 판매방송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방통위는 연계편성과 관련해 상품의 효능 등을 실제보다 과장되게 인식하게 해 소비자의 합리적 선택을 저해하고 시청자를 기망하는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협찬주의 상품 용역에 관한 기능·효과 등을 다루는 경우 협찬사실을 고지하도록 재허가 재승인 조건을 부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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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향후 필수적 협찬고지를 의무화하는 방송법 개정안의 입법을 지원하고 법이 통과될 경우 협찬사실 고지의 노툴 시점과 시간, 횟수 등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건강정보프로그램 제작 시 유의사항을 방송사 자체 제작 가이드라인에 반영하도록 재허가 재승인 조건을 부과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하고, 연계편성 현황과 협찬고지 위반 여부 등에 대해서도 모니터링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