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4차산업혁명 대상 장관상을 수여하기 위해 무대 가운데 기다리고 있다. 상장과 트로피, 꽃다발을 실은 로봇이 자율주행을 통해 무대 끝에서 장관 옆으로 이동한다.
일반적인 시상식에서 수상자와 시상자에 상장 등을 전달하는 시상도우미가 있다면, 제5회 4차산업혁명 대상 시상식에는 KT의 AI서빙로봇이 이를 대신한 것이다.
KT의 AI 서빙로봇은 완전 자율주행, 자동 충전지원, AI 음성인식 제어 등의 기능을 갖추고 외식업계의 디지털 전환을 돕기 위한 서비스다.
자율주행과 원반형 트레이로 좁은 공간에서 안전하고 정확하게 주행이 가능한 점이 가장 돋보이는 특징으로 테이블 사이의 좁은 통로에 최적화된 설계다.
그런 이유로 도입된 서빙로봇은 다양한 트레이 옵션을 통해 음식이나 식기 종류에 따라 선반의 탈부착이 가능하고, 높이를 조절할 수도 있다. 이를 통해 상장과 트로피, 꽃다발을 실어 나르는 시상 도우미 역할까지 맡게 된 셈이다.
이 로봇은 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4차산업혁명 페스티벌 전시 부스에서 관람객의 이목을 끌고 있다.
식당처럼 구현된 KT 전시부스에 놓여진 테이블 사이로 AI 서빙로봇은 생수를 가득 담고 스스로 움직인다. 그리고선 테이블 앞에 멈춰 서서 가상의 고객에게 음식물을 전달하는 시연을 맡고 있다.
장관상 시상에 쓰인 것처럼 용도를 달리하면 다양한 서비스 로봇 활용 청사진을 그릴 수도 있다.
예컨대 산업현장에는 대체로 공장에 제조 기능을 갖춘 로봇이 도입되지만 커피를 내리는 바리스타 로봇을 만들 수 있고 여기에 결제나 고객 접대 기능까지 더하는 식으로 서비스 범위를 넓힐 수 있다는 설명이다.
KT가 로봇사업에 접근하는 관점도 이와 같다. 특정 서비스만 제공하는 로봇을 시장에 내놓기보다 실제 로봇 이용자 수요에 맞춰 서비스를 설계하는 로봇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통신사가 가진 네트워크 기술력과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역량을 더해 서비스로봇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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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AI/DX융합사업부문 AI로봇사업단의 조보욱 AI로봇컨설팅팀장은 “코로나19로 언택트 트렌드가 자리 잡으며 공장 등에서 사용되는 산업용 로봇 외에도 서빙, 물품 배달 등 서비스 로봇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KT는 고객관점에서 고객들이 원하는 생활속 AI 서비스 로봇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