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사내 근로환경을 개선하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6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재작년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 시행 이후 네이버에 여러 신고가 들어왔지만, 회사는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며 “노동부 근로감독 결과 심각한 문제였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어 “상사의 모욕적인 언행과 과도한 업무, 연휴 기간 일처리 강요 등 직장 내 괴롭힘이 만연했지만, 네이버는 묵인했다”고 덧붙였다.
네이버 직장 내 괴롭힘 문제는 상사로부터 모욕과 과도한 업무량 등을 견디지 못한 네이버 직원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면서 외부에 알려졌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네이버는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이 시행된 후 사내 신고된 18건 중 단 1건만 징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별도 조직을 운영해 문제를 시정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괴롭힘 문제를 신고한 직원이 불합리한 처사를 당했다는 의혹을 두고, 한 대표는 “사실과 다른 내용이 있다”면서도 “내부적으로 미흡한 부분을 다시 알게 됐다. 변화를 줘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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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표는 “고인과 유가족, 함께 일하는 직원들에게 모두 사과드린다”며 “사회적으로 책임감 있게 움직여야 할 플랫폼 기업으로서도 사과드린다. 책임질 부분이 있다면 책임지고, 제도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회사 내 괴롭힘 문제에 대해선 “네이버 전체 문화가 바뀌고 나면, 자회사도 그에 준하는 수준으로 (노동 환경이) 변할 것”이라며 “우선 네이버 전체를 바꾸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