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CE페이먼츠 "얼굴만 들이대면 결제 완료"

[4차산업혁명 전시회] 안면인증 결제

홈&모바일입력 :2021/10/06 15:17    수정: 2021/10/11 13:52

특별취재팀

모바일 앱에 신용카드와 얼굴 정보를 저장해놓고 카메라에 얼굴을 갖다 대니 결제가 완료됐다. 마스크를 잠시 벗어야 했지만 불과 1~2초 만에 결제가 끝났다.

나이스페이먼츠(NICE페이먼츠)가 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민국 4차 산업혁명 페스티벌’에서 결제 시스템과 안면인증 기술을 결합한 ‘안면인증 결제’ 서비스를 선보였다.

NICE페이먼츠 관계자가 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민국 4차 산업혁명 페스티벌’에서 안면인증 결제를 시연하고 있다.(사진=유혜진 기자)

NICE페이먼츠는 NICE정보통신·한국인식산업과 함께 안면인증 결제 서비스를 개발했다. NICE페이먼츠는 2016년 NICE정보통신에서 분사한 온·오프라인 결제 전문기업이다.

NICE페이먼츠 안면인증 화면 예시(사진=NICE페이먼츠)

사용자는 가맹점이 제공하는 앱에 신용카드와 얼굴 정보를 저장하면 된다. 처음 한 번 등록하면 이 앱에서 원하는 메뉴를 고르고 얼굴로 인증해 결제할 수 있다. 매장에 찾아가 상품을 찾으면 된다. 매장에 비치된 키오스크로 얼굴 인증하고 주문할 수도 있다. 이렇게 해도 앱에 저장된 결제 수단으로 자동 결제된다.

NICE페이먼츠 관계자가 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민국 4차 산업혁명 페스티벌’에서 휴대전화 사진으로 안면인증 결제가 되는지 시험하고 있다.(사진=유혜진 기자)

스마트폰·컴퓨터·키오스크 등 여러 장치로 안면인증 결제를 이용할 수 있다. NICE페이먼츠는 어떤 장치든 사용자 얼굴을 등록하면 온·오프라인 통합 안면인증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스마트폰 안면인증 서비스는 본인이 가진 장치로만 써야 하는 게 한계로 꼽힌다.

앱으로 얼굴 사진을 찍으면 이용자 고유의 디지털 얼굴 데이터가 추출돼 NICE정보통신과 NICE페이먼츠에 분산 저장된다. NICE페이먼츠는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최소한의 얼굴 특징을 뽑아내고 이 정보를 NICE정보통신과 NICE페이먼츠에 나눠 저장한다고 설명했다.

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민국 4차 산업혁명 페스티벌’에서 휴대전화 사진으로 안면인증을 시도했지만 결제되지 않은 화면(사진=유혜진 기자)

NICE페이먼츠 관계자는 “비대면 디지털 결제와 바이오 인증을 결합해 새로운 결제 방식을 만들었다”며 “인쇄물이나 휴대폰으로 미리 찍어둔 사진을 들이대도 인식하지 못하게 페이크 방지 기능을 넣었다”고 말했다.

NICE페이먼츠 안면인증 결제 과정(사진=NICE페이먼츠)

NICE페이먼츠와 개발에 참여한 이명성 한국인식산업 대표는 “신분증 진위 확인 사업을 하면서 다진 노하우를 결제에 접목했다”며 “사진을 들이민 것인지 실제 얼굴을 가까이한 것인지 정확히 알아채고 정보가 새어나가지 않도록 보안하는 데 가장 많이 신경 썼다”고 설명했다. 한국인식산업은 법무부와 손잡고 인천국제공항에서 출입국 심사할 때 얼굴 인식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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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성 한국인식산업 대표이사가 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민국 4차 산업혁명 페스티벌’에서 안면인증 결제를 시연하고 있다.(사진=유혜진 기자)

안면인증 결제 서비스는 카페 프랜차이즈 투썸플레이스가 ‘투썸페이’에 도입했다. NICE페이먼츠는 무인 편의점·빨래방과 식음료·생활용품 판매점은 물론이고 워터파크와 전기자동차 충전소 등 다양한 사업 영역에 안면인증 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회원이나 지역주민·경로 할인 인증을 해야 하는 휴양·체육 시설과 스크린골프장, 공공기관에서도 안면인증 기술이 쓰이도록 서비스 품질을 높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때문에 비대면 서비스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