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영 "디지택트 시대, 금융의 접근성 더 중요해진다"

[4차산업혁명 컨퍼런스] 대규모 고객·플랫폼보다 맥락있게 진화도 필요

금융입력 :2021/10/06 13:12    수정: 2021/10/06 15:27

특별취재팀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 윤호영 대표가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모든 세상이 디지털로 연결된 '디지택트(Digital-contact)' 시대가 왔다고 진단하면서, 금융업에서도 접근성 확대가 중요해졌다고 설명했다.

6일 오전 서울 삼성 코엑스 D홀에서 열린 '대한민국 4차 산업혁명 페스티벌' 기조연설자로 선 윤호영 대표는 디지택트가 가져온 금융업의 영향에 대해 이 같이 발언했다.

그는 "디지털과 모든 세상이 연결되어있다는 말을 '언택트(Untact)'라고 하는데 이는 만남을 부정적으로 보게 되기 때문에 디지털 컨택트인 디지택트가 더 맞다고 본다"며 "앞으로 삶의 주권을 내가 갖고 기술이 보조 수단이 돼 산업이 나를 중심적으로 맞춰가게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6일 서울 삼성 코엑스D홀에서 열린 '대한민국 4차 산업혁명 페스티벌'에서 카카오뱅크 윤호영 대표가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윤 대표는 디지택트는 금융에 기술·사용자 환경과 인터페이스·분화 등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이중 접근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짚었다. 

그는 "핀테크와 테크핀이라고 말하는데 더 이상 의미가 없다"며 "디지택트서 금융의 접근성이 가장 중요해졌다"고 부연했다.

그는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앱)에서 금융 외에도 생활과 밀접한 서비스를 소화할 수 있는 '수퍼 앱'과 중국 보험사인 '핑안보험'을 예로 들었다. 윤 대표는 "핑안보험의 경우 건강검진 후 개인에게 맞는 보험을 추천하는 접근성을 위해 헬스케어 사업에 투자했다"며 "그 접근 지점을 획득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라고 발언했다.

6일 서울 삼성 코엑스D홀에서 열린 '대한민국 4차 산업혁명 페스티벌'에서 카카오뱅크 윤호영 대표가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다만 그는 대규모 트래픽이 일어난다는 것이 접근성이 높다고 해석해선 안된다고 경계했다. 윤 대표는 "흔히 대규모 트래픽이 있는 플랫폼에 서비스를 올리면 당연히 성공할 것이라고 보는데 그렇지 않다"며 "우리나라 고객의 경우 맥락성이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길 원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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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영 대표는 카카오뱅크를 언급하며 "카카오뱅크는 카카오톡이 갖고 있는 접근성 중 친구 리스트와 캐릭터만 갖고 와 다른 방향으로 진화시켰다"고 말했다. 

한편, 머니투데이그룹과 지디넷코리아가 주관하고 4차산업혁명위원회·과학기술정보통신부·산업부·국토부·공정거래위원회위·환경부 등이 후원한 이 행사는 오는 8일까지 3일간 메타버스, 블록체인, 인공지능 등을 주제로 한 컨퍼런스와 전시회가 진행된다. 전시회에는 KT와 더존, 메가존클라우드 등 100여 기업들이 첨단 디지털 제품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