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 윤호영 대표가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모든 세상이 디지털로 연결된 '디지택트(Digital-contact)' 시대가 왔다고 진단하면서, 금융업에서도 접근성 확대가 중요해졌다고 설명했다.
6일 오전 서울 삼성 코엑스 D홀에서 열린 '대한민국 4차 산업혁명 페스티벌' 기조연설자로 선 윤호영 대표는 디지택트가 가져온 금융업의 영향에 대해 이 같이 발언했다.
그는 "디지털과 모든 세상이 연결되어있다는 말을 '언택트(Untact)'라고 하는데 이는 만남을 부정적으로 보게 되기 때문에 디지털 컨택트인 디지택트가 더 맞다고 본다"며 "앞으로 삶의 주권을 내가 갖고 기술이 보조 수단이 돼 산업이 나를 중심적으로 맞춰가게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윤 대표는 디지택트는 금융에 기술·사용자 환경과 인터페이스·분화 등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이중 접근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짚었다.
그는 "핀테크와 테크핀이라고 말하는데 더 이상 의미가 없다"며 "디지택트서 금융의 접근성이 가장 중요해졌다"고 부연했다.
그는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앱)에서 금융 외에도 생활과 밀접한 서비스를 소화할 수 있는 '수퍼 앱'과 중국 보험사인 '핑안보험'을 예로 들었다. 윤 대표는 "핑안보험의 경우 건강검진 후 개인에게 맞는 보험을 추천하는 접근성을 위해 헬스케어 사업에 투자했다"며 "그 접근 지점을 획득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라고 발언했다.
다만 그는 대규모 트래픽이 일어난다는 것이 접근성이 높다고 해석해선 안된다고 경계했다. 윤 대표는 "흔히 대규모 트래픽이 있는 플랫폼에 서비스를 올리면 당연히 성공할 것이라고 보는데 그렇지 않다"며 "우리나라 고객의 경우 맥락성이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길 원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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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영 대표는 카카오뱅크를 언급하며 "카카오뱅크는 카카오톡이 갖고 있는 접근성 중 친구 리스트와 캐릭터만 갖고 와 다른 방향으로 진화시켰다"고 말했다.
한편, 머니투데이그룹과 지디넷코리아가 주관하고 4차산업혁명위원회·과학기술정보통신부·산업부·국토부·공정거래위원회위·환경부 등이 후원한 이 행사는 오는 8일까지 3일간 메타버스, 블록체인, 인공지능 등을 주제로 한 컨퍼런스와 전시회가 진행된다. 전시회에는 KT와 더존, 메가존클라우드 등 100여 기업들이 첨단 디지털 제품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