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리디팩토리 "VR LBE와 디지털 휴먼 기술 최고"

[4차산업혁명 어워드/장관상] 故김광석 홀로그램 등 만들어..."메타버스 글로벌 리더될 것"

컴퓨팅입력 :2021/10/06 14:09    수정: 2021/10/06 14:29

서울 코엑스에서 6일 열린 '제 5회 4차산업혁명 대상' 어워드에서 장관상을 수상한 쓰리디팩토리(3DFactory)는 2008년 설립된 회사로 메타버스 글로벌 리더를 지향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고(故)김광석, 故신해철, 故유재하, 故김현식 홀로그램을 성공시켜 화제를 모았다. 오병기 쓰리디팩토리 사장은 "우리는 가상현실(VR) LBE(Location based Entertainment)와 디지털 휴먼 두 분야에서 세계최고 기술 수준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LBE는 물리 세상의 내 위치를 컴퓨터가 파악해 가상 공간에 표현하는 메타버스 핵심 기술이다. 내 움직임이 가상에 그대로 나타나는 건 LBE 때문이다. 이 회사는 2016년말 정부 과제로 VR LBE 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 2017년에 상용화했다. 이후 계속 기술을 고도화해 지금은 해외 선도 기업들을 앞섰다고 평가하고 있다.

오 사장은 "진짜 사람처럼 아바타를 만드는 디지털휴먼 분야도 우리가 최고 수준 기술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디지털휴먼 기술도 2016년 정부 과제로 확보했다. 이 과제로 2016년 홀로그램 김광석도 만들었다. 오 사장은 "VR LBE를 하는 회사가 국내에 100여 곳이 넘지만 VR LBE와 디지털 휴먼 두 개 모두를 하는 회사는 국내에 몇 안되며 이중 우리가 최고라고 생각한다"고 힘줘말했다.

특히 쓰리디팩토리가 사용하는 제작도구는 비용이 바싸지만 실사 같은 이미지를 구현하게 해주는 '언리얼'이다. 쓰리디팩토리는 세계 최초로 원격대전 VR LBE 게임을 상용화하는 등 다수의 VR LBE 공간을 구축, 국내 메이저 VR LBE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2018년 쓰리디팩토리는 세계 최고 스포츠클럽인 스페인 레알마드리드CF의 지적 재산권을 확보, 현재 이의 메타버스를 구축중이다. 연내 오픈할 예정이다. 이어 올 9월에는 레알마드리드CF와 쌍벽을 이루고 있는 FC 바르셀로나의 메타버스 사업권도 확보, 글로벌 1위 스포츠 분야 메타버스 기업으로 힘찬 전진을 하고 있다.

오병기 쓰리디팩토리 사장(오른쪽)이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에게서 장관상을 받고 있다.

회사가 이번에 수상한 제품은 '실감형 XR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이를 이용해 4억5000만명 회원을 보유한 레알마드리드 메타버스인 'RMVW(Real Madrid Virtual World)' 서비스를 개발했다. '실감형 XR 메타버스 플렛폼'은 디지털휴먼과 VR LBE, 글로벌 AI 채팅, 휴먼팩터 제어기술, 언리얼 엔진 기반 컴포넌트 통합기술 등으로 구성돼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메타버스 시장이 급격히 성장해 오는 2025년 2800억달러(약 315조 원)가 될 것으로 추산했다. 또 글로벌 회계 및 컨설팅 그룹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메타버스 시장이 2025년 537조원에서 2030년 1700조원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시장 선도 업체인 미국 로블록스(기업가치 50조원)와 국내의 네이버 제페토 등은 주로 초등학생들이 사용하는 메타버스로 만화 애니메이션과 같은 그래픽으로 구축돼 있는데 반해 우리는

모든 연령층을 아우르는 '실감형 XR 콘텐츠'와 '우수한 사용자 편의성'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제페토와 같은 중앙집중식 메타버스는 사용자 정보를 플랫폼이 과점해 카카오톡의 골목상권 침해와 같은 플랫폼 과점 문제가 야기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메타버스에 참여하는 사업자들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탈중앙화 메타버스 생태계 구현을 지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급 실적도 화려하다. 디지털휴먼은 국내 1위 Digital Resurrection 사업자로 故김광석, 故신해철, 故유재하, 故전태관, 故김현식 등의 홀로그램 공연을 성공시켰다. 올해 9월에는 故김현식과 故전태관이 함께 한 '봄여름가을겨울 홀로그램' 콘서트가 MBC 방송에서 방송되기도 했다. 특히 이 회사가 자랑하는 VR LBE는 세계 33개 공간에 구축된 국내 최대 사업자다. 국내뿐 아니라 중국 상하이, 베트남 호치민, 하노이,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마카오 등에 매장을 구축한 경험도 갖고 있다.

올 7월 성장성기술특례상장 기술평가에서 이크레더블 A등급을 획득했고, 5월에는 과기정통부가 선정한 '2021년 글로벌 ICT 미래 유니콘 기업' 선정되기도 했다.

수출 전선도 쾌청하다. 레알마드리드CF 메타버스는 이미 플랫폼 유저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경쟁 메타버스 플랫폼과 차별화된다. 또 현재 제공 예정인 스포츠 관람, 소셜 커뮤니티 형성, 쇼핑, 광고 등 응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무궁무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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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마드리드CF의 프라이빗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시작해 추후 타 스포츠클럽의 메타버스를 추가로 구축할 계획인데 축구클럽 뿐 아니라 현존하는 모든 스포츠클럽들의 메타버스로 확장이 가능, 주목받고 있다. 실제 이 회사의 전략적 파트너인 미국 스카이댄스미디어(Skydance Media)의 글로벌 IP를 기반으로 엔터테인먼트 분야 메타버스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스카이댄스미디어는 헐리우드 유명 제작자이자 오라클 래리 엘리슨 회장의 아들인 데이비드 엘리슨이 설립한 제작사로 수 많은 글로벌 IP를 보유하고 있다. 쓰리디팩토리는 스카이댄스미디어와 2019년 전략적 협업 계약과 함께 터미네이터 IP 계약을 마치고 관련 게임을 제작하기도 했다. 현재 스타트랙, 미션임파서블, 워킹데드 등의 IP 계약도 추진하고 있다.

수출을 위해 2017년 12월 캠프VR 글로벌 1호를 베트남 하노이의 롯데월드타워점에 개설했고, 2018년 1월에는 말레이시아 VR 테마파크 히어로센트럴파크와 VR LBE 솔루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2019년 8월에는 '캠프VR' 중국 상해 백련서교점을 오픈했다. 쓰리디팩토리는 상장(IPO)도 계획하고 있다. 내년초 상장이 목표다. 오병기 사장은 "5년 후 세계 1위 스포츠 분야 메타버스 사업자로 도약하는 비전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