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궤도 오른 ICT 기업들 ‘인재 모시기’ 안간힘

개발직군 중심으로 업계 최고 연봉, 파격 복지 제시

인터넷입력 :2021/10/05 13:01

코로나19 대유행 등의 이유로 취업한파가 이어지고 있지만, 빠르게 성장 중인 ICT(정보통신기술) 기업들은 오히려 채용을 확대하며 인재 모시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개발직군의 경우 업계 최고 연봉과 스톡옵션 지급, 자유로운 업무 환경 등을 앞세워 이목을 끌고 있다.

알스퀘어, 신입 경력 100명 규모 채용...“업계 최고 대우 보장”

알스퀘어

프롭테크(부동산+기술) 기업 알스퀘어는 총 100명 규모의 신입, 경력 하반기 공개 채용을 진행 중이다. 이 회사는 연말까지 IT, 부동산, 인테리어 등 총 27개 부문에 걸쳐 100명 이상의 프롭테크 인재를 뽑을 예정이다.

알스퀘어는 현재 직원이 360여명으로, 서울 강남과 중구에 총 3개 사무실을 운영 중이다. 업계 최고 대우를 보장하며, 직무순환프로그램 등을 통해 다양한 성장 기회를 제공한다. 아울러 재택근무, 유연근무제 등을 도입해 원활한 업무환경도 지원한다. 이 회사는 부동산 연계 사업 올해 수주액(8월 기준)이 1천억원을 돌파했으며, 얼마 전 베트남 지사를 설립하는 등 동남아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배달의민족, 60여명 채용...“2주간 재정비 시간 제공”

배달의민족 공채

배달앱 ‘배달의민족’을 서비스 하는 우아한형제들도 경력 개발자를 공개 채용을 최근 진행했다. 회사는 3년 만에 진행된 60여명의 우수한 인재를 채용해 갈수록 치열해지는 시장 경쟁 상황을 돌파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우아한형제들은 이번 공채 입사자에게 2주간 ‘프리 온보딩’ 기간을 제공해 부서 배치 전 본인을 재정비할 수 있는 시간을 준다. 또 안정적인 재택근무를 위해 책상, 의자 등 입사자가 선택한 사무용 가구를 자택으로 배송해주기로 했다.

카카오엔터 세 자릿수 채용 “3년 근속 시 연속 30일 휴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경력 개발자 채용

태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내기 시작한 카카오엔터테인먼트도 최근 웹툰, 음악, 미디어 등 다양한 사업들이 하나로 합쳐지면서 성장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에 지난 달 인재 모시기에도 나섰는데, 첫 경력 개발자 공개채용으로 최대 세 자릿수 채용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카카오엔터는 완전 선택적 자율근무제와 2주에 4시간씩 근무 외 자기계발 시간을 갖는 제도를 시행 중이다. 또 3년 근속마다 연속 30일 휴가와 지원비 200만원을 지급하고, 매월 휴대폰 통신비 지원 등을 내세워 직원들 복지에 힘쓰고 있다.

뱅크샐러드 두 자릿수 채용...“개발자 최소 연봉 6천만원”

뱅크샐러드 CI

최근 KT로부터 250억원, 기아와 SKS프라이빗에쿼티로부터 400억원 투자를 받은 뱅크샐러드도 특정 직군에 한해 연봉 1.5배와 스톡옵션 등을 앞세워 두 자릿수 채용에 나섰다. 개발, PM 직군의 경우 신규 입사자에 한해 1.5배 연봉 인상을 보장하며, 개발직군의 최소 연봉은 6천만원부터 시작한다. 리드급의 경우 최소 1억원 규모의 스톡옵션도 주어진다.

뱅크샐러드는 내년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사업을 본격 앞두고 인재 확보에 나선 것이다. 이동통신사를 비롯해 완성차 업체들이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했으며, 현재 뱅크샐러드는 약 1천500억원 규모의 시리즈D 투자 유치를 진행 중이다. 이 회사는 통신 관련 데이터와 모빌리티 데이터를 품으로써 마이데이터 분야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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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브레인 두 자릿수 채용...“업계 최고수준 연봉, 연 최대 1천만원 복지비”

딥브레인

최근 500억원을 투자 받은 딥브레인AI도 업계 최고수준의 연봉을 제시하며 경력 개발자들에게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내는 기업이다. 딥브레인AI는 딥러닝 기반 영상 합성, 음성 합성 원천 기술을 활용한 대화형 인공지능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AI 휴먼 고도화와 함께 베이징과 상하이, 캘리포니아 등에 현지 지사를 설립하는 등 해외 사업을 확장 중이다.

이 회사는 신입 및 경력직 두 자릿수 인원을 뽑는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전 직원 연봉을 최대 2천만원 인상했으며, 스톡옵션 1억원 등 인센티브도 지급했다. 이 외에 의료비, 문화생활비, 주거비 등 직급이나 근속연수 관계없이 연 최대 1천만원의 복지를 제공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