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올해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고 애플인사이더 등 외신들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 스마트폰 판매량 14억 1000만대, 연 성장률 6% 전망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올해 스마트폰 판매량 전망치를 총 14억 1000만대, 연 성장률 6%로 하향 조정했다. 당초 이 회사는 올해 스마트폰 판매량을 작년보다 약 9% 늘어난 14억 5000만대로 전망한 바 있다.
이런 스마트폰 판매량 조정은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반도체 부품 수급난 때문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스마트폰 제조사 및 공급업체들은 지난 2분기 주요 부품 요청 수량의 약 80%만 수령했고, 3분기에는 상황이 더 악화됐다고 카운터포인터는 밝혔다. 또, 일부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부품 요청 수량의 단지 70%만을 받아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카운터포인트는 반도체 부족 현상으로 스마트폰 업계의 90%가 영향을 받고 있으며, 이는 2021년 하반기 스마트폰 판매량에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작년 4분기부터 반도체 부족난이 시장을 강타했지만, 스마트폰 시장은 디스플레이 구동칩(DDI), 전력관리 반도체(PMIC) 같은 부품 부족에도 불구하고 성장했다. 이는 스마트폰의 핵심 부품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카메라 센서와 같은 특정 부품의 재고가 다른 부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충분했고, 이른 수요 예측과 대량 주문 때문이었다.
■ 업계의 90%가 영향, 상대적으로 애플은 영향 덜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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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반도체 부족 현상이 계속되고 파운드리 업체들이 현재 공장을 최대로 가동하고 있지만 반도체 부족 현상이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면서 스마트폰 시장에도 타격을 끼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톰 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분석가는 “반도체 부족은 생태계의 모든 브랜드에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삼성전자, 오포, 샤오미 모두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여, (판매량) 전망치를 낮춘다. 하지만 애플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부족 상황에서 가장 탄력 있고 가장 덜 영향을 받는 것 같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