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월부터 금융 분야 마이데이터(본인 신용정보 관리업)가 본격 시행되는 가운데, 윤성로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이 시장 조성자 역할을 해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30일 오전 서울 포시즌스호텔서 열린 금융 마이데이터 기업 간담회에 윤성로 위원장은 "내년 1월부터 보다 안전한 방식인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를 통해 관련 서비스가 본격 제공될 예정"이라며 "정보 보유 기관·전송받는 사업자 등의 협력이 필요하고 정부도 정보 주체 뜻대로 정보가 잘 활용될 수 있도록 시장 조성자 역할을 하겠다"고 발언했다.
윤 위원장은 정보 주체가 본인의 정보를 제3자에게 전송하도록 요구할 수 있는 '자료 전송요구권'이 잘 작동되고 소비자 보호, 독과점 등 불공정한 부분이 없는지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보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기업 간담회에선 API 간 안정성을 점검할 수 있는 태스크포스(TF) 사전 구성을 요청했다. 마이데이터 사업자와 은행·카드사 간 데이터 이동 규격인 API가 잘 작동하는지 사전에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만 14세 이상~만 19세 미만 미성년자도 마이데이터 사업자로 정보 전송 요구권을 행사할 수 있게 기준을 완화해달라는 주장도 나왔다. 현행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미성년자는 본인 또는 기관으로만 정보를 전송 요구할 수 있다.
또 마이데이터 사업자의 인증 수단 활용 선택권을 넓힐 수 있도록 전자서명인증사업자가 더 다양해야한다는 견해도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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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담회에 참석한 금융위원회 및 유관 기관 관계자들은 "API 구축 안정성을 TF를 통해 지속적으로 점검할 것"이라며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마이데이터 이용은 추가 의견 수렴을 거치고, 다수 전자서명인증사업자 출현을 위해 관계부처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4차산업혁명위원회와 금융위·한국신용정보원·금융보안원·한국핀테크산업협회가 참석했고 마이데이터 허가 사업자인 비바리퍼블리카·NHN페이코·카카오페이·쿠콘·핀다·핀크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