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을 목표로 기업공개(IPO)에 속도 내던 티맥스소프트가 공개매각을 추진한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티맥스소프트는 KPMG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주요 사모펀드와 IT기업을 대상으로 입찰 안내서를 발송했다.
매각 대상은 박 회장 보유 지분(28.9%)과 티맥스그룹 계열사 티맥스데이터를 통해 보유 중인 지분(24.05%)을 포함한 지분 전량이다. 매각을 추진하는 지분의 가격은 수천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1997년 설립한 티맥스소프트는 웹애플리케이션서버(WAS) 제우스를 주력으로 미들웨, 오픈프레임, 하이퍼프레임 제품과 기술을 제공해 왔다. 미들웨어의 경우 국내 시장에서 오라클, IBM 등을 넘어 40%대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를 기록 중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소프트웨어 수요가 늘어나면서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 42% 성장하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특히 이번 매각은 IPO 중인 상황에서 결정이다. 티맥스소프트는 지난 8월 지정감사 이슈를 해소하는 등 내년 상반기 예비심사 청구를 목표로 코스닥 상장 절차를 추진 중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갑작스러운 공개매각 결정 배경에 대해 관심이 커지고 있다. 관련 업계에선 자금난에 빠진 티맥스 그룹 계열사인 티맥스데이터를 살리기 위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티맥스데이터는 티맥스그룹 산하의 데이터베이스 관리시스템(DMBS) 개발사로 티맥스소프트와 함께 알짜 기업 중 하나로 꼽힌다. 300억 원대 연매출과 순이익률 50%에 달하는 티맥스티베로의 지분 100%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작년 말 기준 유동부채가 2천300억 원에 달하는 완전자본잠식에 빠져 있어 이를 해결하기 위한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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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티맥스소프트 매각대금으로 부채를 해결한다는 해석이다. 남은 대금은 티맥스데이터와 티맥스A&C에 투자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티맥스A&C는 티맥스오에스에서 개편된 계열사로 인공지능(AI)와 클라우드 플랫폼 서비스를 주력으로 서비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