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지리차, 폰 사업 진출...폭스콘과 협력할 듯

고급형 브랜드에 1조8000억원 투자 계획

홈&모바일입력 :2021/09/30 09:08    수정: 2021/09/30 09:41

중국 지리차가 신규 진출하는 스마트폰 사업에 2조 원에 육박하는 투자를 준비하고 있다. 생산은 폭스콘이 담당하는 '애플'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

30일 중국 언론 중관춘짜이셴에 따르면 스마트폰 사업 진출을 선언한 지리자동차는 고급형 스마트폰 사업을 목표로 100억 위안(약 1조 8316억 원) 투자를 계획하고 있으며 폭스콘과의 협력이 유력시되고 있다.

지리자동차는 이주 우한 경제기술개발구에 스마트폰 기업 '후베이싱지스다이커지'를 설립하고 고급형 스마트폰 사업에 진출한다고 천명했다. 자본금 8000만 위안에 설립된 이 회사를 통해 1~2년 내 첫 스마트폰을 출시할 예정이다.

고급형 스마트폰 사업에 진출하는 배경은, 최근 중국에서 화웨이의 입지 약화로 유일한 고급 스마트폰 브랜드가 사실상 사라졌기 때문이다.

세계 중급 및 고급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

중국 스마트폰 상위권에 포진한 오포, 비보, 샤오미 등 중국 브랜드는 대부분 중저가 모델을 필두로 성장한 기업들이다. 중국 시장에서도 아직 화웨이 같은 고급형 스마트폰 브랜드로 자리매김하진 못했다.

지리자동차가 이 시장을 파고든다는 계획이다.

실제 리서치회사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400달러 이상 글로벌 중급 및 고급(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의 점유율이 57%에 달했으며 삼성전자가 17%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화웨이의 점유율은 지난해 17%에서 올해 6%로 낮아졌으며, 오포와 샤오미는 각각 5~6%대의 점유율에 그쳤다.

여기에 애플이 카플레이(CarPlay)로 자동차 기업과 협력하는 등 모바일 기업의 자동차 연동 기능이 중요해지고 있다는 점도 지리자동차의 스마트폰 사업 진출 의욕을 키웠다. 실제 스마트폰과 자동차와의 연결 등 사용자 생태계에 방점을 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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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는 샤오미가 전기차 시장에 뛰어든 데 이어, 자동차 기업인 지리자동차의 스마트폰 사업 진출이 이뤄지면서 모바일 기업과 자동차 업계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중국 또 다른 전기차 기업인 비야디 역시 계열사를 통해 스마트폰 제조업을 하고 있다.

애플에 이어 샤오미뿐 아니라 오포, 바이두 등 역시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지리자동차의 스마트폰 사업 진출이 가져올 파급 효과에 관심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