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GV60’ 발표…5990만원부터

한 번 충전으로 451km 주행…내달 6일부터 판매

제네시스 첫 전용 전기차 GV60 (사진=제네시스)

제네시스가 전동화 미래 방향성을 제시하는 첫 전용 전기차 GV60를 공개했다.

제네시스는 30일 ‘GV60 디지털 월드 프리미어’ 이벤트를 열고 신차 디자인 철학과 주요 상품성을 소개했다.

장재훈 제네시스 사장은 “GV60는 제네시스 전동화를 대표하는 브랜드 첫 전용 전기차”라며 “운전자와 교감하는 다양한 핵심 기능을 통해 전기차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엠블럼 보다 두께가 80% 가까이 줄어든 신규 엠블럼 (사진=제네시스)

디자인은 미래지향적인 전기차 이미지를 강조하는데 집중했다.

전면부는 커다란 그릴을 중심으로 날렵한 쿼드램프를 양옆에 배치해 세련미를 살렸다. 기존 엠블럼 보다 두께가 80% 가까이 줄어든 신규 엠블럼도 부착했다.

측면부는 후드부터 스포일러까지 간결하게 다듬어진 쿠페 스타일로 다이내믹한 프로파일을 구현했다. 아이오닉 5에 처음 적용된 디지털 사이드미러, 오토 플러시 아웃사이드 핸들도 장착했다.

후면부는 전면부와 마찬가지로 쿼드램프를 적용했다. 리어윙 스포일러를 장착해 다운포스를 높였다.

제네시스 인테리어 철학인 ‘여백의 미’를 바탕으로 설계된 실내 (사진=제네시스)

실내는 제네시스 인테리어 철학인 ‘여백의 미’를 바탕으로 여유로운 공간을 추구하면서도 플로팅 아키텍처로 차별화된 분위기를 연출했다.

원형의 전자 변속기는 시동을 끄면 크리스탈 오브제로 자리하고, 시동을 켜면 회전하며 변속 조작계를 드러내 이전에 없던 남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파노라믹 디스플레이는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구현한다. 내비게이션 연동 클러스터는 맵, 내비게이션, ADAS 등 세 가지 뷰를 제공한다.

마감재는 친환경·재활용 소재로 처리됐다. 도어 암레스트, 콘솔 암레스트, 크래시 패드, 시트에 옥수수 등 자연물에서 추출한 식물성 친환경 가죽이 쓰였다.

페이스 커넥트 (사진=제네시스)

편의 사양으로는 페이스 커넥트, 지문 인증, 무선 소프트웨어(SW) 업데이트, 디지털 키 2가 있다.

페이스 커넥트는 운전자 얼굴 인식 후 차문을 잠금 해제하고, 동시에 운전석·운전대, 헤드업 디스플레이, 사이드미러 등을 운전자에 맞춰 조정한다.

근적외선 방식 카메라도 적용해 흐린 날씨나 야간과 같은 어두운 상황 속에서도 주간과 같은 얼굴 인식 성능을 자랑한다.

얼굴 등록은 최대 2명까지 할 수 있다. 등록된 얼굴 정보는 암호화돼 차량 내 안전하게 저장된다. 운전자가 원하면 언제든지 삭제할 수 있다.

지문 인증 기능과 연계하면 스마트키나 스마트폰 없이 차량을 제어할 수 있다. 운전자는 얼굴 인식 후 차에 타고 지문을 인증해 시동을 걸 수 있다.

무선 SW 업데이트 적용 범위는 대폭 늘어났다. 기존 내비게이션, 클러스터,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물론 전기차 통합 제어 장치, 서스펜션, 브레이크, 스티어링 휠, 에어백, 운전자 보조 기능까지 업데이트 할 수 있다.

GV60은 초광대역 무선 통신을 적용해 스마트폰을 지니고 있으면 별도 조작 없이 차량 문을 열 수 있는 디지털 키 2를 지원한다.

디지털 키 2는 연내 무선 SW 업데이트를 통해 제공할 예정이다. 디지털 키 2 사용시 도어 핸들 터치만으로 차문을 열고 시동을 걸 수 있다. 아이폰·안드로이드폰 모두 사용 가능하다.

모델 라인업은 스탠다드 후륜/사륜과 퍼포먼스 등 총 세 가지다 (사진=제네시스)

모델 라인업은 스탠다드 후륜/사륜과 퍼포먼스 등 총 세 가지다. 세 모델 모두 77.4kWh 배터리 팩을 장착하고 한 번 충전으로 최대 451km를 이동할 수 있다.

세부적으로 스탠다드 후륜 모델은 최고출력 168kW, 최대토크 350Nm를 발휘하고, 한 번 충전으로 451km를 갈 수 있다.

스탠다드 사륜 모델은 최고출력 234kW, 최대토크 605Nm를 내고, 한 번 충전으로 400km를 간다.

퍼포먼스 모델은 최고출력 320kW, 최대토크 605Nm를 발휘하고, 한 번 충전으로 368km를 주행한다.

퍼포먼스 모델에는 부스트 모드가 들어갔다. 부스트 모드를 활성화 하면 10초간 최고출력이 360kW까지 높아지고,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4초 이내에 도달한다.

제네시스는 올 4분기부터 무선 충전 인프라 시범 사업에 GV60를 활용할 예정이다 (사진=제네시스)

GV60에는 배터리 온도를 관리하는 배터리 컨디셔닝이 들어갔다. 배터리 컨디셔닝은 배터리를 온도를 최적화해 저온 환경에서 충전 시간을 단축한다.

구동용 모터와 인버터를 활용해 충전기에서 공급되는 400V 전압을 800V로 승압하는 400V/800V 멀티 급속 충전 시스템도 적용했다.

350kW 초급속 충전시 18분 이내에 10%에서 80%까지 충전 가능하며, 완전 충전 용량을 기존 7.2kW에서 11kW로 높여 충전 시간을 줄였다.

배터리 전원을 이용해 외부 전자 기기를 사용할 수 있는 V2L도 탑재했다. V2L은 3.6kW 소비 전력을 공급해 공간 제약 없이 전자 기기를 쓸 수 있도록 보조한다.

이와 관련해 제네시스는 올 4분기부터 무선 충전 인프라 시범 사업에 GV60를 활용할 예정이다.

무선 충전은 주차장 바닥에 무선 충전이 가능한 인프라 시스템을 구축하고 비접촉 형태로 충전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다.

제네시스는 주요 거점에 무선 충전 인프라 시스템을 설치하고 GV60를 통해 관련 사업 데이터를 축적할 계획이다.

가격은 스탠다드 후륜 5천990만원, 스탠다드 사륜 6천459만원, 퍼포먼스 6천975만원 (사진=제네시스)

운전자 보조 기능은 풍부하다. ▲전방 충돌 방지 보조 ▲차로 이탈 방지 보조 ▲후측방 충돌 방지 보조 ▲안전 하차 보조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후측방 모니터 ▲하이빔 보조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차로 유지 보조 ▲고속도로 주행 보조 2 ▲후방 모니터 ▲서라운드 뷰 모니터 ▲후방 교차 충돌 방지 보조 ▲전방, 측방, 후방 주차 거리 경고 ▲후방 주차 충돌 방지 보조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등이 주행 안전성과 편의성을 높인다.

GV60은 울산공장에서 생산해 다음 달 6일부터 판매를 시작한다. 가격은 스탠다드 후륜 5천990만원, 스탠다드 사륜 6천459만원, 퍼포먼스 6천975만원이다.

한편, 제네시스는 온라인 쇼핑몰인 ‘제네시스 부티크’를 통해 전동화 모델 전용 멤버십 및 특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기차 전용 멤버십 ‘제네시스 전기차 프리빌리지’는 소비자 주거 환경, 충전 패턴, 선호 충전 방법에 따라 홈 충전기, 공동 주택 충전기, 충전 크레딧 가운데 하나를 무료 제공한다.

개인 주차장이 확보된 소비자에게는 벽걸이형 홈 충전기를 제공하고, 아파트 등 공동 주택에 사는 소비자에게는 벽부착형 과금형 콘센트와 220V 휴대용 완전 충전 케이블을 지원한다. 충전기 설치가 어려운 소비자에게는 50만 충전 크레딧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