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탐사장비, 다음 달 지구와의 교신 끊는다 [여기는 화성]

2년마다 오는 ‘태양결합’ 때문

과학입력 :2021/09/29 11:04

퍼시비어런스 로버에서부터 화성정찰위성(MRO)까지 붉은 행성 ‘화성’에 있는 미 항공우주국(NASA) 장비들이 다음 달 2일부터 16일까지 지구와의 통신을 끊을 예정이라고 IT매체 씨넷이 2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지구와 화성이 태양을 가운데 두고 일직선상에 놓이는 '태양결합' (사진=NASA)

2년에 한 번씩 지구와 화성은 태양을 가운데 두고 일직선상에 놓이게 된다. 이를 ‘태양결합’이라고 하는데 태양결합 도중에는 태양에서 방출되는 하전입자들이 전파를 교란시켜 지구와 화성의 통신을 방해하게 된다.

NASA는 28일 성명을 통해 "이 시기 태양은 코로나에서 뜨겁고 이온화된 가스를 내뿜고 이는 우주까지 확장된다."며, "태양결합 동안 지구와 화성이 서로 볼 수 없게 될 때, 엔지니어가 화성의 우주선과 통신하려고 하면 이 가스가 무선신호를 방해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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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화성에서 임무를 수행중인 탐사 장비들. 위에서부터 퍼시비어런스,인사이트호, 오딧세이 궤도선, 큐리오시티 로버, MRO 궤도선 (사진=NASA/JPL-칼텍)

NASA는 화성임무를 수행 중인 대부분의 장비에 대해 10월 2일부터 10월 16일까지 명령 전송을 일시중지하게 된다. 지금 화성 지표면에 있는 장비들은 퍼시비어런스 로버, 인제뉴어티 헬리콥터, 큐리오시티 로버, 인사이트 탐사선이 있으며, 메이븐 우주선, 오디세이 궤도선, MRO는 궤도 위에서 화성 주위를 돌고 있다.

화성 탐사 장비들은 이 기간동안 활동을 줄이게 되지만, 완전히 작동을 멈추는 것은 아니다. 퍼시비어런스 로버는 계속해서 날씨를 모니터링하고 마이크와 카메라를 사용해 사진을 찍고 화성 소리를 포착할 예정이며, 인제뉴어티 헬리콥터도 퍼시비어런스 로버와의 통신을 유지한다. 하지만, 다른 장비들은 태양결합 시기 동안 작업목록이 제한될 예정이라고 씨넷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