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임신부에 대한 자율 접종 결정을 권고했지만 이상반응과 태아에 미칠 영향 등을 우려, 접종을 고민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최은화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위원장은 27일 오후 중앙방역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임신부 코로나19 확진자는 중환자실 입원 위험이 3배, 인공호흡기 사용위험이 2.9배, 사망률은 1.7배 높다는 보고가 있다”며 “18개국이 참여한 연구에서 코로나19 감염 시 조사한 저체중아 분만 위험이 증가하는 등 임신 결과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도 보고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임신부의 백신 접종의 필요성과 이득이 높다고 판단된다”며 “코로나19 백신접종을 권고한다”고 강조했다.
임신부의 코로나19 예방접종에 대한 궁금증을 문답으로 정리했다.
Q. 임신 중에 코로나19 예방접종이 가능한가.
A. 가능하다. 예방접종이 임신부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보고는 없다. 백신에는 임신부 또는 태아에게 유해한 것으로 알려진 성분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 단, 임신 12주 이내의 임신부는 전문의와 상의 후 예방접종 시기를 결정해야 한다.
Q. 임신부는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및 접종을 어떻게 하나.
A. 코로나19 사전예약 홈페이지 내 별도 페이지에서 임신 여부 및 임신주수를 입력 후 예약하면 된다. 접종기관은 접종 전 임신부의 건강상태와 임신주수와 기저질환 등 임신 정보를 검토, 접종을 시행하게 된다.
Q. 임신주수·기저질환 등 임신부 정보에 따른 코로나19 예방접종에 제한이 있나.
A. 임신주수와 기저질환에 따른 제한은 없지만, ▲기저질환자 ▲35세 이상 고위험임신부 ▲초기 임신부(12주 이내) 등의 경우, 전문의와 상담 후 접종여부를 결정할 것이 권장된다.
Q. 임신 중 다른 예방접종(인플루엔자 등)과 코로나19 백신을 동시에 접종해도 되나.
A. 타 백신과 동시 접종 시 코로나19 백신 안전성과 유효성 자료는 제한적이지만, 가능하다.
Q.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 후 임신을 한 경우, 2차 접종을 해도 되나.
A. 가능하다. 1차 접종 후 백신별 권고 접종간격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4주~12주 ▲화이자 백신 3주~6주 ▲모더나 백신 4주~6주 등이다. 접종 간격이 지났더라도 보건소를 통해 희망하는 날짜로 2차 접종 예약일을 변경해 접종이 가능하다.
Q. 왜 임신부에 대한 연령별·백신별 접종 이득과 위험을 수치로 제시하지 않나.
A. 임신부는 일반 성인의 위험·이득을 동일하게 갖고 있지만, 감염 시 중환자실 입원이나 아니면 인공호흡기 사용, 사망률이 일반 성인보다 훨씬 위험이 높다. 위험·이득 분석을 하면 훨씬 더 그 차가 커질 거라고 판단한다. 임신부는 처음부터 모든 국가에서 접종 권고를 했지만, 우리나라는 임신부에 대한 안전한 접종체계를 만들어서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