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 택한 화웨이, 'TCL' 폰 판매 돌입

'썬더버드 FF1' 정식 판매

홈&모바일입력 :2021/09/23 08:18

중국 화웨이가 공식 채널을 통해 다른 가전 브랜드의 스마트폰 판매에 돌입했다. 스마트폰 판매량이 급격히 줄어든 화웨이, 그리고 판매량 확대가 필요한 TCL이 손잡았다.

23일 중국 언론 파오파오왕에 따르면, 화웨이는 징둥닷컴의 자사 공식 플래그십숍에서 정식으로 TCL의 스마트폰 브랜드 '팔콘(FFALCON)'의 신제품 '썬더버드(Thunderbird) FF1' 판매를 시작했다.

썬더버드 FF1은 최고 50만 원 대에 판매되는 TCL의 중급 모델 스마트폰으로서, 화웨이가 자사 공식 플래그십 매장에서 타 브랜드의 스마트폰을 판매하는 일은 이례적이다.

화웨이 매장에서 판매되는 썬더버드 FF1 (사진=파오파오왕)
썬더버드 FF1 이미지 (사진=TCL)

이에 대해 화웨이 측은 온라인 매장에서 썬더버드 FF1에 대한 판매권을 획득해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향후 화웨이의 고객서비스 부문이 사후서비스(AS)까지 진행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유통과 유지보수 전면에서 협력이 이뤄지는 셈이다.

중국에서는 화웨이와 TCL의 이같은 판매 공조가 두 회사의 약점을 보완하는 협력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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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시장에서 입지가 약한 TCL과 판매할 스마트폰이 부족한 화웨이가 실리를 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 개인 미디어 왕스터우는 "TCL과 화웨이 양측이 이익을 취할 수 있으며, TCL은 판매 채널과 제품 노출 기회를 확보하고 화웨이는 '팔 스마트폰이 없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봤다.

레이냐오의 FF1은 5G 스마트폰인 만큼, 5G 스마트폰이 없는 화웨이를 보완할 수 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