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명작 RPG, 레트로 바람 타고 연이은 리마스터

파이널판타지와 로맨싱사가3에 이어 그란디아까지 리마스터 버전 출시

디지털경제입력 :2021/09/19 13:33

게임 시장에 리마스터 바람이 멈추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 큰 인기를 얻었던 게임을 새로운 그래픽으로 일신해 선보이는 리마스터 버전 출시에 이용자의 관심이 쏠리는 모습이다.

특히 최근에는 1990년대에 청소년기를 보냈던 이들의 기억에 깊이 자리하고 있는 명작 RPG의 리마스터 버전 출시 소식이 눈길을 끈다.

스퀘어에닉스는 이런 90년대 RPG 리마스터 열풍에 불을 지핀 장본인이다. 파이널판타지7을 리메이크하며 과거 게임에 대한 추억을 지닌 게임 이용자의 향수를 자극한 스퀘어에닉스는 이에 그치지 않고 2D 도트 그래픽으로 출시됐던 게임의 리마스터 버전까지 출시해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 7월에는 스팀과 구글플레이 스토어 등을 통해 파이널판타지 픽셀 리마스터를 출시했다. 지난 1987년 패미컴으로 출시된 파이널판타지부터 1994년 슈퍼패미컴으로 출시된 파이널판타지6까지 총 6편의 게임을 고해상도 2D 그래픽으로 리마스터 한 게임이다. 2D 그래픽을 3D 그래픽으로 탈바꿈 한 게임은 아니지만 원작의 향취는 그대로 간직한 채로 깔끔함을 더한 그래픽과 새롭게 편곡된 원작의 음악을 만나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단순히 게임과 게임 내 음원에 깔끔함을 더한 것을 넘어 수집 요소를 관리할 수 있는 도감, 갤러리 등이 추가됐다. 이에 더해 편의성을 더하기 위해 자동 전투 시스템이 추가됐으며 모바일 버전의 경우는 과거 출시된 모바일버전보다 조작감이 개선 된 것도 장점이다.

지난 8월에는 로맨싱사가3의 HD 리마스터 버전이 국내에 정식 출시됐다. 지난 2019년 11월 플레이스테이션4와 닌텐도스위치로 글로벌 출시됐던 그 게임이다.

자막 한글화를 거쳐 출시된 로맨싱사가3 HD 리마스터의 원작은 지난 1995년 출시된 게임으로 8명의 주인공 중 하나를 택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특히 어떤 주인공을 택했는지에 따라 초반 스토리가 다르게 진행되는 것도 특징이다.

원작과는 달리 리마스터 버전은 자동 저장 시스템이 채택됐으며 이용자가 방문한 장소와 NPC, 퀘스트를 진행 순서와 지역에 따라 다시 되짚어 볼 수 있는 모험 기록 시스템이 추가됐다.

또한 8명 제한이 있던 모집 인원의 제한이 없어 졌으며 숨겨진 통로와 상자를 식별하기가 용이해졌다. 여기에 새로운 던전과 아이템, 기존 플레이 데이터 계승 시스템도 더해져 원작을 즐겼던 이들이 과거 기억을 되짚으며 편히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그라비티는 그란디아 1편과 2편을 고해상도 그래픽으로 리마스터 한 그란디아 HD 콜렉션을 오는 10월 1일 출시 예정이다. 그란디아는 1997년 세가 새턴으로 출시된 RPG로 다양한 캐릭터 일러스를 통해 게임 내 캐릭터의 감정을 묘사한 것이 특징이다. 스토리 전개는 당시 기준으로도 상투적이라는 편을 받았지만 상술한 캐릭터성과 일러스트, 다양한 대사로 이용자의 몰입도를 높인 게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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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란디아2는 2000년에 드림캐스트로 출시된 RPG로 전작과 다른 세계관을 지니고 있으며 게임의 분위기도 사뭇 진지하게 달라진 게임이다.

그라비티는 그란디아 HD 컬렉션 출시에 앞서 예약판매를 오는 29일까지 진행한다. 예약구매자에게는 그란디아 일러스트가 그려진 마우스패드와 원작의 메인 일러스트가 담긴 어나더 타이틀 시트가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