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진 엔씨 대표 "도전과 변화 지속, 바꿀 건 바꾸자"

과거의 성공 방정식 이미 지난 이야기...변화에 총력

디지털경제입력 :2021/09/17 16:55    수정: 2021/09/18 07:52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추석을 앞두고 임직원에게 장문의 글을 남겼다. 

이 글에는 그간 엔씨소프트에 대한 고객의 비판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는 심경과 함께 과거의 성공 방정식을 버리고 변화하겠다는 의지 등이 담겨 있었다. 

김 대표가 이 같은 글을 남긴 이유는 엔씨소프트에 대한 비판의 화살이 임직원들에게 부담이 되고 있는 만큼, 직접 나서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해서로 풀이된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17일 임직원에게 보낸 글을 통해 "NC를 둘러싼 외부 반응이 냉담하다. 게임은 물론 NC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며 "NC가 위기에 빠졌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 대한 사우 여러분들의 걱정과 제안을 계속해서 보고, 듣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CEO로서 NC가 직면한 현재 상황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NC를 비판하는 모든 분들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들리지 않는 소리까지 공감하는 자세로 듣고 또 듣겠다"며 "우리가 가지고 있는 문제에 대해 깊이 성찰하겠다. 우리의 변화를 촉진해 진화한 모습을 만들어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이번 일을 채찍삼아 더 성장한 NC를 만드는 것 역시 저의 책무라 생각한다"며 "과거의 성공 방정식은 이미 지난 이야기다. 그동안 당연히 여겨왔던 방식과 과정에 의문을 품겠다. 냉정히 재점검하다"고 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임직원들에게 변화가 필요하고, 변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자는 각오를 보이기도 했다. 

김 대표는 "NC의 변화가 필요한 시기다. NC의 문제를 정확히 짚고 대안을 강구하겠다"며 "도전과 변화를 위해서라면, 당장은 낯설고 불편해도 바꿀 건 바꾸자. 고객이 기대하는 모습으로 변화하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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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지난 24년 동안 NC는 위기를 위기로 끝내지 않았다. 위기를 극복하며 더 크게 도약했다. 이것은 지금도 유효하다"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자는 각오를 내비치기도 했다.

글 말미에는 "사우분들께 부탁드린다. 현재의 NC를 성찰해 주시고, 변화할 NC를 향해 제언해달라. 그 무엇에도 구애받지 않고 개선해 나가겠다"며 "지금 이 순간에도 반성과 변화를 촉구하는 NC인들의 직언에 감사드린다. 지금 이 순간에도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일하고 있는 NC인들의 헌신에 감사드린다. 평안한 추석 보내시길 기원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