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추진한 배터리 부분 분사가 주주들의 동의를 얻었다. 내달 1일 ‘SK배터리주식회사(가칭)’와 ‘SK이앤피주식회사가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정관 일부 개정 및 배터리사업과 석유개발사업(E&P) 분할계획서 승인 안건이 16일 오전 서울 종로 SK서린빌딩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모두 승인됐다고 밝혔다.
이날 임시주주총회에서는 배터리와 석유개발사업, 두 신설법인의 분할 안건은 80.2%의 찬성률로 통과됐다. 또 ▲지배구조헌장 신설 ▲이사회 내 위원회 명칭 변경 ▲이익의 배당은 금전, 주식 및 기타의 재산으로 할 수 있는 조항 신설 등 일부 정관 개정 안건도 97.9% 찬성으로 통과됐다.
이미 국내외 의결권 자문기관들도 대부분 SK이노베이션 배터리 및 석유개발 사업 분할과 정관 일부 개정 두 안건에 찬성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임시주총 승인으로 신설법인 ‘SK배터리주식회사(가칭)’와 ‘SK이앤피주식회사(가칭)’는 오는 10월 1일 공식 출범한다. 업계에서는 배터리 법인 대표는 지동섭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 대표가, 석유개발 법인 대표는 명성 SK이노베이션 E&P 사업대표(부사장)가 맡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번 주총 결정에 따라 배터리사업은 전기차용 중대형 배터리, BaaS(Battery as a Service), 에너지 저장장치(Energy Storage system) 사업 등을, 석유개발사업은 석유개발 생산/탐사 사업, 탄소 포집∙저장(Carbon Capture & Storage,)사업을 각각 수행하게 된다.
SK이노베이션 측은 이번 임시주총 승인으로 SK이노베이션 파이낸셜스토리의 핵심인 ‘카본에서 그린(Carbon to Green)’ 혁신 전략의 추진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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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은 “이번 분사 결정은 새로운 주력 사업의 가치를 시장에서 제대로 인정받는 한편, 더 큰 성장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것으로, SK이노베이션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함께 제고하면서 사업을 키워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김준 총괄사장은 “각 사업의 전문성과 경쟁력을 더욱 높여, 갈수록 치열해지는 글로벌 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필수적인 결정”이라며, “회사 분할을 시발점으로 각 사에 특화된 독자적인 경영 시스템을 구축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질적/양적 성장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