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게임' 재건 시도 NHN, 첫 걸음은 인재채용

웹보드 외 오픈월드 개발자 모집...게임 부문 분위기 변화 시도

디지털경제입력 :2021/09/14 11:06    수정: 2021/09/14 11:13

NHN이 게임 포털 '한게임'의 명성 재건을 선언한 가운데, 개발 및 사업력 강화에 본격 팔을 걷어 붙였다.

NHN은 게임 보다 비게임 사업에 더 관심을 기울이고 있지만, 남은 하반기부터는 게임 사업에 활력을 더 불어넣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14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NHN(대표 정우진)은 한게임 명성 재건을 선언한 이후 게임 부문 인재 채용에 나섰다.

이번 게임부문 채용은 NHN, NHN빅풋, NHN픽셀큐브, NHN RPG 총 4개 법인이 대상이다. 해외 여행에 결격 사유가 없고, 2022년 2월 졸업 예정자 또는 기졸업자(신입), 또는 게임기획/개발/디자인 경력직이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NHN사옥

NHN 채용 페이지에 공개된 지원 세부 내용을 보면 포커와 고스톱, 홀덤 등 웹보드 게임 외에 오픈월드 3D 게임 경력 개발자 모집이 눈에 띈다.

특히 오픈월드 게임 클라이언트 개발 모집 내용을 보면 지원 자격에 언리얼엔진4 개발 경험과 함께 우대사항으로 일인칭슈팅(FPS)과 삼인칭슈팅(TPS) 게임 장르 개발 경험 등을 기재하기도 했다.

이번 채용은 분위기 쇄신의 첫걸음이자 한게임 명가 재건을 위한 변화의 출발점이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게임 부문 사업을 보다 적극적으로 진행한다는 시그널일 수 있다는 얘기였다.

그동안 NHN은 포털 한게임을 통해 다양한 웹보드 게임 서비스와 리스크가 낮은 퍼블리싱작을 선택하며 성장에 도전하기 보다 유지에만 집중해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근에는 게임 부문 인력 이탈과 함께 투자 축소 등에 부정적인 여론도 있었다. 

NHN 측이 한게임 명성 재건을 선언하고 인재 채용에 돌입한 것도 이 같은 여론에 위기감을 느꼈기 때문이란 해석도 있었다. 

건즈업.

관전 포인트는 NHN이 포털 한게임을 중심으로 국내 대표 게임사로 다시 우뚝 설 수 있을지다. 이에 대한 결과는 하반기 신작 성과와 함께 자체 개발작 및 퍼블리싱작 등 라인업 확보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NHN 측은 남은 하반기 모바일 게임 2종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게임 재건 선언 이후 출시하는 신작인 셈이다. 

NHN표 신작 2종은 기존 게임 IP를 재해석한 모바일 게임 '건즈업'과 '드래곤퀘스트 케시케시'다. '건즈업'은 소니의 동명의 게임 IP를 기반으로 제작된 횡스크롤 전략 시뮬레이션 장르라면, '드래곤퀘스트 케시케시'는 퍼즐 장르로 요약된다.

관련기사

신작 중 '건즈업'의 출시가 임박했다. 사전 예약에 돌입한 이 게임은 가을 시즌 정식 출시를 목표로 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NHN은 비게임 부문 투자 확대로 기업 정체성이 모호해지고 있지만, 정우진 대표를 중심으로 한게임 재건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을 받고 있다"며 "NHN 측이 인재 채용을 시작으로, 게임 부문에 힘을 계속 보태줄지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