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기자의 써보고서] "카펫 위도 잘 올라가네"...우리 집 청소 해결사 '로보락S7'

물걸레 청소도 알아서 척척…'오토 엠티 도크' 소음은 단점

홈&모바일입력 :2021/09/13 13:49

"한 번 써보면 잃을 수 없다."

로봇 청소기 '로보락S7'을 써 본 후 한 줄 평이다. 로보락으로부터 로봇 청소기 '로보락S7'을 대여해 한 달간 사용해봤다.

로보락은 사업 초기에 샤오미에게 투자받은 중국 기업으로, 국내 법인은 지난해 11월 설립됐다. 매년 매출의 10% 이상을 R&D에 투자하고 있으며, 현재 글로벌 40여개국에 진출해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GFK 상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올인원 로봇청소기 시장에서는 40%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번에 사용해 본 로보락S7은 지난 7월 출시된 플래그십 제품이다. 최근에는 로보락S7과 자동 먼지 비움 기능을 갖춘 '오토 엠티 도크'가 패키지 형태로 결합한 '로보락S7 플러스'도 출시됐다.

로보락S7. (사진=지디넷코리아)

■ 방 안 사각지대 없이 꼼꼼하게 청소…카펫 위도 잘 올라가

로보락S7을 한 달 정도 사용해 보니, 청소 노동의 진정한 해방은 로봇 청소기 사용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매일 로봇 청소기를 한 번 사용하는 것으로 기본적인 먼지, 머리카락 등 일상 청소가 모두 해결됐다. 장애물을 잘 감지해 방 안에 로봇 청소기를 넣어두면 따로 신경 쓰지 않아도 방 안 청소가 해결됐다.

진공 청소 모드와 물걸레 청소 모드는 모두 네 가지 강도로 구성돼 사용자가 상황에 맞게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기자의 경우 청소 모드는 주로 두 번째 세기의 모드를 택해서 사용했는데, 해당 모드에서도 먼지 흡입력이 충분하다고 느껴졌다.

로보락S7은 카펫 위를 잘 올라가고 내려오며 청소한다. (사진=지디넷코리아)

다만, 사람이 청소하는 것처럼 먼지가 있는 곳을 파악해 그곳을 바로 가진 않는다. 그래서 청소기 코앞에 먼지를 두고도 저 멀리 다른 곳부터 가서 청소를 하다 되돌아오는 경우도 있어 지켜보고 있으면 답답하다. 결국엔 돌고 돌아 방 안 전체를 다 청소하긴 한다. 그러니 지켜보지 말고 내버려 두는 게 좋다.

기자의 경우, 방 안에 카펫을 많이 뒀는데 로보락S7은 카펫을 잘 올라가고 잘 내려오며 큰 문제없이 카펫과 방바닥을 잘 청소했다.

■ 침대 밑도 쏙 들어가 청소…카펫 자동 인식해 물걸레도 올렸다 내렸다 

로보락S7으로 침대 밑 등 손이 닿기 어려운 곳들을 쉽게 청소할 수 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로보락S7을 써보면서도 또 하나 좋았던 점은 침대 밑 등 손이 닿기 어려웠던 부분을 청소할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눈으로 보이진 않는 부분이지만, 먼지가 그득히 쌓였을 그 곳을 들어가 청소해주는 것만으로 쌓였던 찝찝함이 해결된 기분이었다.

이번 로보락S7은 물걸레 청소도 가능하다. 물통에 물을 채우고 작동시키면 진공청소와 물걸레 청소를 동시에 같이 할 수도 있으며, 물걸레 청소만을 작동시킬 수도 있다.

로보락S7은 물걸레 기능도 갖췄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카펫이 많더라도 진공청소와 물걸레를 동시에 이용하는 데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 카펫에 올라가게 될 때는 카펫이 젖지 않도록 자동으로 물걸레 모듈을 최대 5mm까지 들어 올려 진공 청소만을 하고 카펫에서 내려오면 다시 물걸레 모듈을 내려서 물걸레 청소를 시작한다.

카펫뿐 아니라 2cm 이하 문턱 등 장애물을 지날 때도 물걸레 거치대를 들어 올려 장애물에 걸리지 않고 청소를 지속할 수 있다.

로보락S7이 물걸레 청소를 하고 있는 모습.(사진=지디넷코리아)

물걸레 청소를 좀 더 꼼꼼히 하고 싶을 때는 물걸레 청소 강도를 높여서 심층 물걸레 청소를 작동할 수 있다. 단, 이 때는 진공 청소 기능이 꺼진다.

로보락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는 청소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 앱으로 세밀한 기기 제어, 청소 상태 정확히 확인 가능

로보락S7의 또 다른 장점은 바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 매우 잘 돼 있어서 세세한 조작이 가능하며, 청소가 정확히 얼마큼 어느 구역이 됐는지 그래픽으로 정확히 확인할 수 있다. 제대로 청소가 된 건지 눈으로 확인이 어려운 부분을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정확히 확인할 수 있으니 좀 더 믿음이 가고 마음이 편안했다.

이외에도 앱으로는 청소기 위치를 설정해 이동시킬 수 있으며, 특정 구역만을 청소하는 스팟 청소, 카펫 등 금지 구역을 설정할 수도 있다. 잘 만들어진 앱 덕분에 제품의 활용도가 빛났다.

(좌) 로보락S7 앱으로는 방 안 청소가 빠진 부분 없이 완료됐는지 확인할 수 있다. (우) 로보락S7 앱으로는 스팟 청소 진행 상황 또한 확인할 수 있으며, 청소 금지구역도 설정할 수 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로보락S7은 일반 청소기에 비해 소음도 적어 늦은 저녁 시간에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이 부분도 집에 늦게 들어오는 경우가 많은 기자에게 매우 만족감을 주는 부분이었다.

자동 먼지 비움 기능을 갖춘 '오토 엠티 도크'를 함께 사용하면 편리함은 더욱 커진다. 로보락S7이 청소를 마치고 오토 엠티 도크로 돌아가면 충전과 함께 자동으로 먼지를 비워준다.

로보락S7을 '오토 엠티 도크'에 충전해 놓은 모습. (사진=지디넷코리아)

■ 문턱에 빠지거나, 장애물 위에 올라가기도…'오토 엠티 도크' 소음 커

로보락S7에 대한 만족감은 매우 컸지만, 그렇다고 제품이 모든 장애물을 다 알아서 회피하는 완벽한 로봇청소기는 아니다. 거실을 청소할 때는 신발장으로 이어지는 문턱에 빠지기도 했고, 청소 중 오토 엠티 도크를 인식하지 못하고 그 위에 올라갔다가 빠져 나오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로보락S7이 오토 엠티 도크를 장애물로 인식하지 못하고 올라갔다가 빠져나오지 못하는 모습. (사진=지디넷코리아)

또 청소를 다 마치지 않았는데 '청소를 종료했다'고 말하고 충전기에 돌아간다는 경우도 있어 다시 정지했다 켜는 경우도 가끔 있었다. 하지만 해당 경우는 많지 않았고 다시 작동시키면 됐기 때문에 크게 불편한 수준은 아니었다.

오토 엠티 도크의 경우는 먼지를 자동으로 비워주는 점은 편리했지만, 소음이 큰 점은 단점이었다. 먼지를 비우는 과정에서 소음이 매우 크기 때문에 저녁에는 자동 먼지 비움 기능을 꺼놓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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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락S7. (사진=지디넷코리아)

종합적으로 보자면 로봇청소기 로보락S7은 한 번 써보면 집안 어딘가에 그냥 버려두기 어려운 제품이다. 웬만한 먼지 청소 및 물걸레 청소는 모두 로봇청소기 로보락S7을 이용해 다 할 수 있어 직접 청소하는 시간이 확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그저 바닥에 최대한 물건이 없게끔 치워주기만 하면 됐다.

멀지 않아 이젠 집에서 직접 청소기를 들고 청소하는 일은 없지 않을까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