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키트·퍼즐·게임기까지...달라진 추석 선물 눈길

빠른배송 앞세워 집콕족·혼추족 위한 상품 선보여

인터넷입력 :2021/09/11 09:00    수정: 2021/09/12 07:43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두 번째 맞는 추석 명절, 이커머스 플랫폼에서는 레고·퍼즐·게임기 등 ‘집콕 족’을 위한 추석 맞이 물품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또 차례상이 간소화된 영향으로 밀키트 등 간편식도 인기다.

쿠팡은 추석 맞이 세일 상품을 모아둔 ‘추석 준비관’에 ‘황금연휴 즐기기’ 탭을 구성, 양궁 세트, 퍼즐, 게임기, 레고 등 집에서 연휴를 보내는 이들을 위한 놀이 용품을 준비했다.

지마켓의 최근 한 달간 밀키트 판매 매출액은 10일 기준 전년 동기 대비 436% 상승했다. 마켓컬리 추석선물세트 탭에는 '간편식·반찬' 카테고리가 등장, 도가니탕 곰국 밀키트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추석(출처=픽사베이)

레고, 퍼즐, 게임기… ‘집콕족’ 용품 인기

코로나19 팬데믹이 장기화로 인해 명절에도 고향에 내려가지 않고 각자 집에서 휴식을 취하는 ‘집콕족’이 늘었다.

정부에서도 이번 추석 연휴에는 최소한의 인원만 고향에 방문하거나 귀향하지 않을 것을 권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은 10일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추석에는 백신 접종을 완료하거나 진단검사를 받은 후에 최소한의 인원으로 고향을 방문할 것을 권고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쿠팡, 지마켓 등 이커머스 플랫폼의 추석 특집 기획전에서는 집콕족을 겨냥한 레고, 퍼즐, 게임기 등 혼자 즐길 수 있는 레저용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쿠팡 추석 황금연휴 즐기기탭

먼저 쿠팡은 ‘2021 추석 빅세일 대축제’ 기획전에서 ‘황금연휴 즐기기’ 탭을 따로 구성해 양궁 세트, 닌텐도 스위치, 카카오프렌즈 퍼즐 세트 등 게임 용품을 선보였다. 이외에도 네오지오 미니 게임기, 슈퍼마리오, 아이언맨 로봇 레고 등도 함께 해당 탭에 등장했다.

쿠팡은 추석 당일까지 밤 12시까지 결제 시 다음 날 상품을 받아볼 수 있는 로켓배송을 진행한다.

지마켓은 지난 1일부터 14일까지 ‘한가위 빅세일’을 진행 중인데,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을 공개하는 ‘선물랭킹’에서 노트북과 게이밍모니터, 태블릿 등이 순위권에 올랐다.

구체적으로 10일 기준 선물랭킹 5위에는 ASUS노트북이 자리했다. 해당 노트북 구매자는 "게임하려고 샀다. 게임이 잘 돌아간다"는 리뷰를 남기기도 했다.

이외에도 LG울트라기어 게이밍모니터, 레노버 태블릿 등 집에서 게임을 하거나 OTT를 시청할 수 있는 전자제품들이 추석 선물 랭킹에서 심심치 않게 등장했다.

지마켓 선물랭킹

실제로 태블릿, 게임기, 빔프로젝터와 스크린와 같이 집에서 게임을 하거나 넷플릭스, 유튜브 등 OTT를 시청할 수 있는 ‘집콕 용품’ 판매량은 늘고 있다.

10일 지마켓에 따르면 최근 한 달 기준 전년 동기 대비 태블릿 매출액은 34%, 게임기는 17% 증가했다. 프로젝터와 스크린 매출액은 17% 증가했다.

지마켓 관계자는 “올해 비대면 추석으로 혼자 추석을 보내는 ‘혼추족’, 집에서 머무는 ‘집콕족’이 많아지면서 가족이나 지인 대신 나를 위한 명절 선물 구입이 크게 증가했다”며, “노트북, 게임기 등 디지털기기를 비롯해 청소기 등 집콕 라이프를 개선해줄 물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간소화된 차례상… 간편식 추석 인기 상품으로 떠올라

마켓컬리 간편식

또 추석 상차림도 간소화되며 밀키트 등 간편식도 추석 명절 인기 상품으로 떠올랐다.

마켓컬리는 ‘추석 선물 세트’ 탭에서 ‘간편식, 반찬’ 카테고리를 신설했다. 해당 카테고리에서는 도가니탕 곰국 세트, 왕갈비 세트, 갈비탕 세트 등 끓이거나 굽기만 하면 되는 간편식 제품들이 상위권에 올랐다.

또 직접 상을 차릴 필요 없이 구매만 하면 상차림에 필요한 갈비찜, 전, 잡채 등이 모두 들어 있는 상차림 세트 역시 인기를 모았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대규모 인원이 모이기 어려워져 가족끼리 먹을 정도만 간소하게 준비해서 명절 분위기를 내려는 수요가 늘었다”며, “추석 명절을 앞두고 LA갈비, 불고기, 전 등 판매량이 크게 늘었고, 지난해부터는 전, 갈비찜, 잡채, 나물을 한데 모은 명절 상차림 세트를 선보이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어 그는 “샛별 배송 기준으로 추석 당일 (21일) 물류센터가 쉬기 때문에 당일 아침까지만 주문을 받고, 21일과 22일자 주문은 23일 오전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마켓과 11번가에서도 추석 맞이 간편식 판매가 눈길을 끌었다.

지마켓 최근 한 달 기준 밀키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36%나 상승했다. 냉동, 간편조리식품은 19%이 올랐다.

11번가에서도 ‘전국민 추석 탭’ 누적 판매 순으로 비비고 만두, 주먹밥, 떡갈비 등 냉동 식품과 천일식품 인기볶음밥 등 간편식이 30위권 안에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집콕이 트렌드가 되어 다같이 명절음식을 나눠먹기보다 밀키트, 간편 조리식으로 대체하는 문화가 생겨 업체들도 다양한 상품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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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스 추석상품 판매수 많은 순

핸드메이드, 수제작품 판매 플랫폼 아이디어스에서는 밀푀유나베, 잔치국수 등 밀키트가 판매량 순위권에 올랐다. 또 아이디어스에서는 미니 사과박스, 과일박스로 만든 이색 용돈박스도 인기를 모았다.

아이디어스 관계자는 “명절을 맞아 용돈박스 등 효도 상품 판매량이 20%가량 늘었다. 밀키트도 추석 인기 상품”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