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수소 동력으로 연료전지 개발 속도 낸다

2021 수소모빌리티+쇼에서 연료전지·수소드론 선봬

디지털경제입력 :2021/09/08 17:57

친환경에너지 분야로 사업확대를 꾀하는 두산이 ‘2021 수소모빌리티+쇼(H2 Mobility+ Energy Show 2021)’에서 발전·건물·주택용 연료전지, 수소드론 등을 선보이며 수소 기반 산업에 승부수를 띄웠다.

두산은 수소모빌리티+쇼에 퓨얼셀파워BU·두산퓨얼셀·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DMI) 등 3개 계열사의 ▲수소모빌리티 ▲수소 충전인프라 ▲수소에너지 관련 기술을 공개했다.

두산의 친환경 연료 전지 사업 계열사 두산퓨얼셀은 국내 수소 연료 전지 분야에서 최근 3년 연속 1조원을 수주했다. 2023년에는 매출 1조5천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두산퓨얼셀은 인산형연료전지(PAFC)를 주력으로 생산 중이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8일 오전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2021수소모빌리티+쇼’ 개막에 앞서 열린 'H2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 후 행사장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뉴시스)

두산퓨얼셀이 개발한 10kW 건물용·1kW 주택용 고분자전해질형연료전지(PEMFC)와 10kW 건물용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는 전력 발전면에서 효율성을 극대화한 제품이다. 특히 건물용 SOFC는 전력 발전 효율만 놓고 보면 PEMFC 제품보다 40% 이상 높다.

두산퓨얼셀이 개발한 SOFC는 건물 주택용 연료전지에 한해 사용할 수 있다. 두산퓨얼셀은 앞으로 선박용을 비롯한 산업 전반에 활용할 수 있는 SOFC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영국 세레스파워와 손잡고 차세대 연료전지로 주목받는 SOFC 연구개발에 들어갔다.

두산퓨얼셀이 개발한 10kW 건물용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두산은 수소 기반 모빌리티 분야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DMI는 수소를 동력으로 쓰는 드론을 국내 최초로 개발, 유럽 수출길 개척에도 나섰다.

DMI가 개발한 드론용 수소연료전지팩은 기존 리튬 배터리를 연료로 사용하는 드론보다 체공시간이 길다. 배터리 드론은 10~30분 정도 비행이 가능한 반면에 수소드론은 2시간 이상 비행이 가능하다.

DMI가 제작한 수소연료전지팩 드론은 비행시간이 비약적으로 늘어난 것이 장점으로 알려지면서 유럽 시장까지 진출했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의 DS30W

DMI는 지난달 터키 연료전지 드론 업체인 아이즈 그룹과 딜러 계약을 맺은데 이어 지난 6월 말에는 드론 전문 판매 업체인 스페인 FRP 테크와도 계약을 체결했다.

두산은 앞으로 확대되는 수소 기반 산업에 전사적 역량을 동원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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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8일 15개 회원사로 구성돼 공식 출범한 한국판 수소위원회인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 총회에서 “그린 수소 생산과 수소 액화플랜트 등에서 핵심역량을 확보하면서 수소 사업을 적극적으로 키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세계수소위원회 2021년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에서 228개 수소 관련 각종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글로벌 컨설팅회사 맥킨지는 2050년 수소가 글로벌 에너지 수요의 18%를 담당하고, 수소경제 시장 규모는 연 2조5000억 달러(3000조원), 누적 일자리는 3000만개 이상 창출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