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 예술을 만나 작품이 되다

삼성·LG, 유명 예술인·작품과 협업해 브랜드·품격 마케팅 전력

홈&모바일입력 :2021/09/06 14:36    수정: 2021/09/06 14:58

가전제품에 예술을 결합해 브랜드의 이미지와 품격을 높이는 프리미엄 마케팅이 전자업계에 다양한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가전업체는 TV와 냉장고 등에 유명 예술가나 디자이너의 작품을 TV와 냉장고 등 가전제품에 적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해외 유명 미술관과 잇따라 협업하며 '더 프레임' TV에서 감상 가능한 예술 작품 수를 늘려가는 중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오스트리아 벨베데레 미술관과 손잡고 오스트리아 거장들의 작품을 라이프스타일 TV '더 프레임'을 통해 선보였다.

삼성전자 모델이 삼성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에서 라이프스타일 TV '더 프레임' 75형 제품을 통해 오스트리아 벨베데레 미술관 대표작인 구스타프 클림트의 '키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벨베데레와의 이번 협업을 통해 구스타프 클림트의 '키스'·'유디트'와 에곤 실레의 '죽음과 소녀' 등 벨베데레의 대표 작품 17점을 더 프레임의 '아트스토어'에 추가했다. 

더 프레임 전용 작품 구독 서비스 앱인 '아트 스토어'는 이번에 추가된 벨베데레 뿐만 아니라 오스트리아 알베르티나, 스페인 프라도, 러시아 에르미타주, 네덜란드 반 고흐 미술관 등 세계 40여개 국의 유명 미술관과 협업해 1천500점에 이르는 작품을 4K 해상도의 디지털 콘텐츠로 제공하고 있다.

생활가전에도 예술을 접목시킨다. 삼성전자는 패밀리허브 냉장고 전용 앱인 '비스포크 아뜰리에'를 지난 7월 공개했다. 비스포크 아뜰리에는 고전 명화부터 국내외 신진 작가 작품 등 총 182점의 아트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삼성전자 모델이 삼성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에서 패밀리허브 냉장고 전용 애플리케이션 ‘비스포크 아뜰리에’를 통해 하태임 작가의 작품 '일절 No.201010'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자신의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골라 커버스크린으로 설정하면 패밀리허브 냉장고의 스크린을 통해 감상할 수 있으며, 인테리어용 액자처럼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또 미술 작품을 연도, 주제, 사조 등 여러가지 기준으로 구분한 '아트 테마 콘텐츠'를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국내외 다양한 작가, 갤러리들과의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비스포크 아뜰리에의 콘텐츠를 지속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냉장고에 예술적 가치를 더해주는 비스포크 아뜰리에는 주방을 요리나 식사뿐 아니라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하는 최근 소비자 트렌드를 잘 반영한다”며 “앞으로도 디자인과 기능은 물론 예술적 취향까지 맞춰 주는 비스포크 패밀리허브만의 차별화된 경험을 확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도 TV에 명화나 일러스트 등을 적용했다. LG전자는 지난 7월 국내 문화∙예술 콘텐츠 업체 폴스타아트와 협업, LG 올레드 TV에 탑재된 올레드 갤러리 앱에 국내 작가들의 작품을 무료로 감상하는 K-파인아트 테마를 추가했다.

LG전자가 올레드 TV에 탑재된 올레드 갤러리 앱에 국내 작가들의 작품을 무료로 감상하는 K-파인아트 테마를 추가했다. (사진=LG전자)

올레드 갤러리는 자발광 LG 올레드 TV의 압도적 화질을 통해 그림, 사진, 영상 등의 예술 작품을 감상하는 서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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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이 협업이 보다 많은 고객에게 TV를 통해 일상에서 예술적 가치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이고, 국내 작가들의 예술 작품을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널리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보다 많은 고객이 LG 올레드 TV의 혁신 기술과 디자인을 경험할 수 있도록 예술 분야와 협업을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