숏폼 영상 최강은…틱톡 아성에 유튜브·인스타 도전

15초에서 3분. 제한된 시간 동안 필터, 효과 등을 사용해 이용자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숏폼’ 영상이 인기다. 틱톡이 처음 선보인 숏폼 영상이 화제가 되자, 인스타그램과 유튜브도 이와 비슷한 ‘릴스’, ‘쇼츠’를 출시하며 숏폼은 최근 영상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틱톡은 2일 한국 소비자를 본격 끌어모으겠다며 첫 한국 기자간담회를 여는 한편, 유튜브는 최근 홈화면에서 ‘인기 급상승 동영상 탭’이 있던 자리에 쇼츠 탭을 전면 배치했다.

인스타그램 릴스는 출시 당시 이용자에게 '어색하다'는 평을 받았지만, 현재는 다수 인플루언서 중심으로 뷰티, 여행 등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틱톡 인기로 ‘숏폼’ 대세되자 유튜브,인스타도 뛰어들어

중국 IT기업 바이트댄스가 2016년 출시한 동영상 플랫폼 틱톡은 ‘숏폼 영상’을 새로운 트렌드로 만들어냈다. 숏폼은 15초에서 3분 남짓의 짧은 영상을 말한다.

디지털 분석 업체 앱애니에 따르면 지난해 틱톡 앱 내려받기 건수는 페이스북을 제치고 전 세계 1위를 기록했다. 틱톡 붐으로 숏폼 영상의 인기가 급상승하자 인스타그램은 지난해 8월 15~30초 길이 동영상을 찍어 올릴 수 있는 ‘릴스’를 도입했다. 이 기능은 국내에서는 지난 2월 처음 적용됐다.

이에 질세라 유튜브도 올해 7월 15초, 60초 길이 영상을 올릴 수 있는 ‘쇼츠’를 글로벌 베타 출시하고, 최근에는 ‘인기 급상승 동영상 탭’이 있던 자리에 쇼츠 탭을 배치했다.

틱톡의 인기 비결은 증강현실(AR)기술 활용 필터와 재생산 기능에 있다. 틱톡 이용자는 별다른 유료 편집 앱이나 장비 없이 앱 내 탑재된 다양한 필터를 활용해 숏폼 영상을 제작할 수 있다.

가령 틱톡 필터 중 하나인 ‘3D나비MV’ 효과를 사진에 첨가하면, 움직이는 나비가 등장하는 동영상이 만들어진다. 또 ‘마이야히’ 필터는 딥페이크 기술을 활용해 사진 속 등장하는 인물이 얼굴을 움직이며 노래를 부르는 동영상을 만든다.

그 뿐만 아니라 얼굴을 디즈니 애니매이션 속 캐릭터로 만들어주는 효과, 메이크업 효과 등 틱톡의AR기술 활용 필터는 다양성 측면에서 인스타그램 릴스와 유튜브 쇼츠에 비해 앞선다. 인스타그램 릴스 역시 얼굴 왜곡 필터, 반짝이 필터 등 앱 내 필터가 탑재돼있고, 유튜브 쇼츠에도 효과를 넣을 수 있는 필터가 있으나, 다양성과 수는 틱톡이 더 우세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