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자의 게임픽] IP 확대 나선 게임사, 후속 라인업 정비

리니지W 깜짝 등장...배그:뉴스테이트, 세나 레볼루션 등 출시 예정

디지털경제입력 :2021/09/03 11:12    수정: 2021/09/03 14:04

각 게임사들이 지식재산권(IP) 확대와 발굴에 적극나서고 있는 가운데, 후속작 라인업을 재정비하고 있다.

각 게임사의 라인업을 보면 국내외 시장에서 인지도가 있는 게임·드라마 IP 계승작을 전면에 내세워 안정적인 성장을 시도하려는 게 눈에 띈다.

물론 대부분의 게임사는 새로운 IP 발굴에도 노력하고 있다. 근시일 내에 기존 게임판을 바꿀 IP 계승작 또는 신규 발굴 게임이 등장할지 지켜봐야하는 이유다.

3N 넥슨 엔씨소프트, 라인업 정비...넷마블, 신작 출시 계획대로

엔씨소프트의 글로벌 공략 예정작인 '리니지W'.

먼저 3N 게임사 중 최근 가장 눈에 띈 것은 엔씨소프트다. 이 회사가 리니지 IP 계승작인 '리니지W'를 공개하고, 연내 국내 포함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는 소식을 깜짝 전했기 때문이다.

'리니지W'는 리니지 원작의 주요 특징을 쿼터뷰 3D 시점으로 제작한 멀티플랫폼 게임으로 요약된다. 이 게임은 국내 뿐 아닌 해외 이용자 간 집단 전투와 협업 등의 콘텐츠를 강조했다고 알려졌다.

'리니지W'의 갑작스러운 등판으로 '블레이드앤소울S'와 '아이온2' 등 일찌감치 공개됐던 신작의 출시 계획에도 다소 변동이 있을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대표이미지.

IP 계승작 맛집으로 통하는 넷마블 역시 신작 출시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제2의 나라'에 이어 최근 '마블 퓨처 레볼루션'로 성과를 낸 이 회사는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을 준비하고 있다. 

하반기 국내와 일본 동시 출시를 목표로 한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은 넷마블 자체 IP 계승작이란 점 시장의 주목을 더 받고 있다. IP 제휴작과 다르게 자체 IP 게임이 흥행하면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연내 지난해 11월 국내에 출시했던 '세븐나이츠2'의 글로벌 진출도 계획 중이다.

넥슨 신작 '프로젝트 HP' 공식 트레일러 이미지.

3N 중 맡형인 넥슨 측은 신작 출시에 속도 조절을 하고 있다. 기대작으로 꼽히는 '테일즈위버M'과 '마비노기모바일' 등이 내년 출시로 가닥이 잡인 것 외에 아직 신작 출시에 대한 소식은 없는 상태다.

넥슨이 신작 출시를 서두르지 않는 이유는 신작의 완성도를 높이고, 기존 서비스작의 안정화에 더 집중하기 위한 판단에 따른 것이다.

물론 넥슨 측은 '던전앤파이터'와 '메이플스토리' 등과 같은 슈퍼 IP 확보를 위한 개발 및 투자에 적극나선다는 계획도 밝힌 상태다. 이 회사는 지난달 초 'NEXON New Project' 쇼케이스를 통해 AAA급 타이틀을 소개하기도 했다. '프로젝트 매그넘' '오버킬' 프로젝트 ER' '프로젝트 SF2' '프로젝트HP' 등이 대표적이다.

뮤, 배틀그라운드, 대항해시대 등 IP 계승작 출시 임박

3N사 뿐 아니라 일부 주요 게임사들도 하반기 IP 계승작과 신규 게임을 잇따라 출시할 계획이다.

지난 달 10일 코스피에 입성한 이후 국내 게임사 기준 시가총액(약 24조4천 억) 1위에 오른 크래프톤은 이르면 이달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를 꺼낸다고 알려졌다. 펍지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이 게임은 슈팅 장르인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후속작이다.

뮤 IP로 꾸준한 성장을 하고 있는 웹젠은 오는 9일 '뮤아크엔젤2' 출시해 추가 성장을 시도하고, '미르4 글로벌' 서비스에 돌입한 위메이드는 신작 '미르M' 출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펍지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
웹젠, 집단 육성 MMORPG ‘뮤 아크엔젤2’ 9월 9일 출시.

라인게임즈는 모바일 PC 멀티플랫폼 신작 '대항해시대오리진', 플레이위드는 '프로젝트 씰모바일'을 연내 각각 국내 포함 글로벌과 대만 홍콩에 출시할 예정이다.

와이제이엠게임즈의 자회사 액션스퀘어는 신작 '앤빌'의 스팀 플랫폼 출시일을 4분기로 연기하며 라인업을 정비하기도 했다. 특히 이 회사는 K좀비 신드롬을 일으킨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 IP 기반 모바일 PC 액션 게임 '킹덤: 왕가의피'를 새 라인업에 추가한 상태다. 

붉은사막.
크로스파이어 IP 활용 첫 X박스 타이틀 크로스파이어X.
컴투스 신작 서머너즈워 크로니클.

오픈월드 수집 액션 RPG '도깨비'로 화제가 됐던 펄어비스는 MMORPG '검은사막'의 후속작 '붉은사막'을 콘솔 PC 플랫폼에 선보일 계획이다. '붉은사막'은 애초 연내 출시될 예정이었지만,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출시일을 내년으로 조정했다.

스마일게이트는 슈팅 장르인 '크로스파이어' IP 후속작인 '크로스파이어X'를 준비하고 있다. 콘솔 플랫폼에 제공되는 이 게임은 국내보다 해외를 겨냥한 작품으로, 게임스컴에 소개돼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 게임의 출시일은 미정이다.

관련기사

컴투스는 올해 출시하기로 했던 기대작 MMORPG '서머너즈워: 크로니클'을 내년에 선보이는 것으로 조정했다. 크로니클은 '서머너즈워: 천공의 아레나', '서머너즈워: 백년전쟁'에 이은 세 번째작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각 게임사들이 준비 중인 신작을 정비하고 있다.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출시일을 조정하거나 사업적 판단에 미공개 신작을 깜짝 등판시키기도 했다"며 "대부분 자체 IP 또는 새로운 IP 발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올해부터 내년까지 국내 포함 해외 시장에서 좋은 소식이 들려올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