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차세대 UAM로 신성장 엔진 시동

도심항공교통 사업 TF 구성..."UAM 교통관리시스템 구축에 박차"

디지털경제입력 :2021/09/02 17:11    수정: 2021/09/03 16:22

국내 항공 업계의 플래그캐리어(국책항공사) 대한항공이 도심항공교통(UAM) 시장으로 날개짓을 하고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관련 인프라와 항공 관련 연구인력을 보유한 대한항공이 차세대 UAM 시장에 잠재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대한항공은 지난 5월 각 부서 전문가로 구성된 UAM 사업 추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미래 모빌리티로 불리는 UAM 시장에 본격 진출을 선언한 바 있다. TF에는 무인기와 드론을 연구 개발해왔던 항공우주사업 본부를 필두로 정비와 관세시스템 분야 전문가도 가세한 걸로 알려졌다. 

사진=지디넷코리아

2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더 이상 여객 수송사업만으로는 미래 성장동력을 창출이 어렵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5년 전만 해도 영업이익률이 10%를 기록했으나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장기불황으로 현재 영업이익률이 1%대까지 곤두박질 쳤다.

우선 대한항공은 UAM 기체개발에 앞서 장기간 노하우를 가진 항행 시스템을 바탕으로 UAM 교통관리 시스템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추후 글로벌 시장까지 진출을 공언한 상황이다.

최근 국토교통부가 국가항행계획안을 발표한만큼 대한항공의 UAM 사업 개발은 탄력이 받을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우선 기체개발에 앞서 UAM 교통관리시스템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최근 구성된 TF에서도 이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연구 개발을 진행 중이다"고 전했다.

지난달 국토교통부는 국가항행계획안을 확정했다. 국가항행계획은 인공지능·빅데이터·UAM 등 신기술과 새로운 항공교통 수단의 등장으로 변화하는 항공환경에 대응하고 항공교통종합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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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의 또 다른 경쟁력은 자사에 드론과 무인기 등을 개발하는 항공우주사업본부의 오랜 연구개발 업력이다. 본부는 지난 1976년 설립돼 스마트무인기과 무인기 종합관리시스템 등을 개발해왔다.

허희영 한국항공대 경영학부 교수는 "언뜻 보면 UAM이라고 하는 것은 모빌리티 개념에다가 IT쪽에 가까워 테슬라, 현대차가 유리해 보이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하지만 UAM의 기본 골격은 비행체라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대한항공은 50년 이상MRO라는 고도의 정비 기술을 갖춰왔고 항공기에 대한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UAM 시장 진출에 유리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