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대국민 인식조사..."의료분야 적극적 AI 활용 필요”

4차산업혁명위원회 대국민 인공지능 이용 인식조사 결과

방송/통신입력 :2021/09/01 11:10

인공지능 서비스의 대중화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의료분야에 인공지능 서비스 적용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눈길을 끈다.

대통령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는 인공지능 대중화를 위한 대국민 인공지능 이용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일반 국민 3천5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는 인공지능 기술이 인터넷처럼 원하는 사람 누구나 접근가능하고, 활용 가능한 기술이 될 수 있도록 인공지능 대중화에 대한 대국민 인식을 알아보기 위해 추진됐다.

조사결과 우리 국민의 대부분(99.3%)은 인공지능에 대해 인지하고 있고 관심도 또한 높은(59.8%)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0~60대 고연령층에서 관심도가 높게 나타났다.

국민 70% 이상이 인공지능 제품과 서비스 이용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잘 활용하고 있는 국민은 아직 한정적(20%)으로 이에 대한 정책이 필요한 것으로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가장 많이 활용 중인 인공지능서비스는 번역기, 네비게이션, 챗봇, AI 비서 순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번역기, 네비게이션, 얼굴 인식 서비스 등의 만족도와 활용 지속성이 높았다.

다만 인공지능 제품과 서비스를 잘 활용하고 있다는 응답은 22.9%에 불과했다.

이용 경험이 없는 이유로는,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거나, 활용해 본 경험이 없기 때문이라는 답변이 가장 높게 나타나 실제 활용 경험이 중요한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제품과 서비스의 활용에 대해 전 세대에 걸쳐 비교적 어렵지 않다는 평가가 나와, 인공지능 기술은 제품 및 서비스 활용을 더 쉽게 해주는 것으로 분석됐다.

인공지능기술의 신뢰성에 대해서 긍정적인 편이었지만, 대다수는 인공지능이 가져오는 바람직한 변화에 대한 기대와 부작용에 대한 우려를 같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 기술을 신뢰한다는 응답이 40.5%, 보통이라는 답변이 53.1%로 나타났으며, 상대적으로 60대의 신뢰수준(57.6%)이 높게 조사됐다.

생활, 생산성, 시장영역은 긍정적 평가가 높았으나 프라이버시와 양극화, 일자리 영역에 대한 우려도 상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문별로 보면 개인 기업 영역은 이미 인공지능 시대가 도래했다는 인식이 높았으며 공공영역, 특히 의료분야는 보다 적극적인 인공지능 활용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인공지능 제품과 서비스를 활발히 사용 중인 10대가 “우리 사회가 인공지능 시대에 도래했다”는 응답이 가장 높았다.

개인 기업에 비해 사회분야에서 인공지능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낮았으나  인공지능 활용확산 대한 요구도 높아 사회문제해결에 대한 적용사례 및 정책적 관심이 더 필요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선적으로 인공지능 대중화가 필요한 영역으로는 의료, 재난 및 방역, 치안 및 안전 분야 순으로 조사됐다. 의료 부문이 전 세대, 전 그룹에서 압도적으로 조사됐다.

인공지능 대중화의 장애요소로는 프라이버시, 인공지능 미래에 대한 우려, 기술 신뢰도 부족, 역량(교육) 부족 등을 꼽았다.

인공지능 대중화를 위해서는 기술경쟁력 확보와 부작용 방지 및 윤리체계 마련이 동시에 중요한 요소라고 판단했다.

특히 부작용 방지와 인공지능 윤리체계는 순위로는 3위였지만, “매우 중요” 측면에서는 1위를 차지해 대중화를 위해 국민들의 신뢰를 얻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뜻으로 보인다.

윤성로 위원장은 “인공지능 확산은 피할 수 없는 흐름으로, 막연한 두려움보다는 모든 사람이 인공지능을 좋은 도구로 가질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방향으로 추진해 나가야 한다”며 “누구나 인공지능을 쉽게 경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범국가적 인공지능기술 및 서비스에 대한 개발 투자와 함께 다양한 인공지능기반 공공서비스를 확대해 인공지능기술에 대한 효용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공지능 관련 초중등 교육 내실화와 세대별, 직군별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국민들의 인공지능 역량을 높이고, 정부가 인공지능 확산으로 인한 부작용에도 충분히 대응하고 있다는 신뢰를 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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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위는 대국민 인식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좀 더 포괄적이고 깊이 있는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9월부터 ‘AI 휴먼링크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AI휴먼링크 프로젝트는 인공지능 분야 인적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인공지능 정책 수립에 다양한 관점과 시각을 반영하기 위한 것으로 릴레이 인터뷰를 통한 챌린지 프로젝트다.

윤성로 위원장은 “다양한 배경과 관점을 가진 사람들이 협력한다면, 사회 전체를 더 잘 반영하고 보다 혁신적이고, 인간중심적인 인공지능을 만들 수 있다”며 “정부 관계자는 물론 기업, 개인 모두 인공지능 대중화에 관심을 기울이고, 함께 모두가 행복한 미래를 위해 고민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