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애플 CEO 10년…"잡스 유산 더 크게 키웠다"

美 최초로 시총 2조달러 돌파…애플워치 등 신제품도 대거 내놔

홈&모바일입력 :2021/08/25 10:43    수정: 2021/08/25 14:22

팀 쿡이 스티브 잡스의 뒤를 이어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된 지 10년이 지났다.

지금으로부터 10년 전 2011년 8월 25일 고(故) 스티브 잡스는 애플 CEO 자리를 사임하고 팀 쿡을 자신의 후계자로 지명했다. 그로부터 얼마 뒤 스티브 잡스가 세상을 떠나면서 애플의 미래는 팀 쿡의 어깨 위에 놓여지게 됐다.

강력한 카리스마로 애플을 이끌었던 잡스가 갑작스럽게 사망하면서 많은 사람들은 애플의 미래에 대해 암울한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잡스의 선택을 받긴 했지만 그 때까지만 해도 외부에 크게 알려지지 않았던 팀 쿡 애플 CEO로 회사를 잘 이끌 수 있을 지도 관심사였다. 

팀 쿡 애플 CEO (사진=씨넷)

팀 쿡은 CEO에 오른 지 하루 만에 직원들에게 편지를 보내 잡스가 없어도 애플은 "변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며 스티브 잡스의 뒤를 이을 것을 암시했다.

하지만 이후 10년 동안 팀 쿡이 보여준 행보는 놀라울 정도다. 미국 기업 사상 최초로 시가총액 1조 달러, 2조 달러를 돌파하는 수완을 보여주기도 했다. 

IT매체 맥루머스는 팀 쿡 취임 10주년을 맡아 그 동안의 행적을 소개했다.

아이폰5 때부터 존재감 보여... 애플워치 등 신제품과 다양한 서비스 선보여

팀 쿡이 CEO 자리에 오른 후 처음 선보인 제품은 2011년 아이폰 4S였다. 하지만 아이폰4S는 잡스는 개발, 감독을 진행해 팀 쿡이 제품 개발에 관여했다고 보기는 힘들다.

온전히 팀 쿡의 관리 감독하에 개발된 최초의 아이폰은 2012년 아이폰5였다. 아이폰5는 2010년 아이폰4 이후 처음으로 큰 폭의 디자인 변화를 보였다. 아이폰5는 얇은 디자인을 특징으로 디자인을 확 바꿨고 화면 크기를 3.5인치에서 4인치로 처음으로 늘렸다.

2년 후 팀 쿡은 스티브 잡스가 깜짝 공개할 때마다 사용해 왔던 '원모어씽'을 재현하며 애플워치를 선보였다. 애플워치는 스티브 잡스 시대 이후 애플에서 처음 선보인 신규 제품 카테고리다. 그는 아이폰 출시 10주년을 맞아 선보였던 2017년 아이폰X 공개 자리에서도 ‘원모어씽” 문구를 다시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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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미국 기업 최초로 시총 2조 달러 달성

팀 쿡이 이끄는 애플은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이며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고 있다. 2018년 1조 달러 고지를 처음 밟은 애플은 작년 8월 미국 기업 최초로 시가총액 2조 달러를 넘어섰다. 내년쯤엔 애플이 ‘시가총액 3조달러’ 고지를 정복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팀 쿡은 지난 4월 인터뷰를 통해 10년 내에 애플 경영에서 물러날 것임을 예고했다. 앞서 조니 아이브, 필 실러 등 애플의 핵심 임원들이 회사를 떠난 상황이기 때문에 향후 누가 차기 CEO가 될 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애플의 그의 영향력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라고 맥루머스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