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무공해택시 2025년까지 누적 10만대 보급

환경부, 서울시·개인택시연합회·법인택시연합회·현대자동차·기아·SK에너지, 협약

카테크입력 :2021/08/24 15:22    수정: 2021/08/25 08:26

환경부는 2025년까지 무공해택시 누적 10만대를 보급하기 위해 서울특별시와 개인택시연합회, 법인택시연합회, 현대자동차·기아, SK에너지와 24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업무협약은 지자체, 택시업계, 제조사, 충전사업자가 한 자리에 모여 무공해택시(전기·수소택시) 보급을 확대해 미세먼지와 온실가스를 줄이고 수송부문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부와 지자체는 무공해택시 보급 확대를 위해 전기택시에 구매보조금을 일반 승용보다 추가 지원하고 부제(택시운행 의무휴업제도) 제외, 차령 연장 등 정책적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무공해택시. 왼쪽 위부터 현대 아이오닉 5, 현대 코나, 기아 EV6, 기아 니로.

현재 총 25만여대의 택시 가운데 무공해택시는 전기택시 3천여대 정도다. 수소택시는 서울시에서 2019년부터 20대로 실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900대(서울시 630대) 보급을 목표로 잡았다.

택시는 일반 승용차 보다 주행거리가 10배 정도 길고 온실가스도 4.5배 수준으로 배출하기 때문에 무공해 차량으로 전환하면 대기 개선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핵심 대중교통수단 가운데 하나인 택시가 전기차나 수소차로 전환되면 무공해차 정착에도 도움이 전망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그간 택시에 적합한 무공해 차종이 부족하고 충전 불편 등의 한계가 있었지만 전기택시는 소음과 진동이 매우 낮아 승차감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장시간 운전할 때도 운전자 피로도가 낮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부터 내부공간을 확보한 중형 전기택시가 새로 출시돼 무공해택시 전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한편, 수소택시도 출시될 예정이다.

환경부는 6월 전국 등록기준 25만여 대에 이르는 택시 가운데 2022년 누적 2만대, 2025년 누적 10만대를 보급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환경부와 서울시는 구매보조금 지급, 충전 인프라 확충 등 무공해택시 보급 확대를 추진한다. 특히 택시업계·충전사업자와 적극 협력해 차고지, 차량교대지, 기사식당, 택시협회 지역사무실 등 택시 운전자가 자주 찾는 곳에 충전기를 설치해 충전 여건을 개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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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와 기아는 올해 출시한 전기차(아이오닉5, EV6, 신형 니로) 외에 택시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차종을 선보여 충분한 물량을 생산하고, 택시업계는 수요확대를 위한 보급사업지원과 홍보 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국민이 생활 속에서 쉽고 편하게 무공해택시를 이용할 수 있도록 무공해택시 보급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대기개선 효과가 탁월한 택시의 무공해 전환이 빠르게 이뤄질 수 있도록 관련 업계와 적극적으로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