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3년간 240조원 신규 투자...4만명 채용

180조원은 국내투자..."전략산업 대변혁 대비...기업 역할 다 할 것"

디지털경제입력 :2021/08/24 15:00    수정: 2021/08/25 15:38

삼성이 향후 3년간 신규 투자 규모를 총 240조원으로 확대한다. 이 가운데 180조원은 국내에 투자한다. 또한 미래 세대를 위한 고용 창출을 위해 3년간 4만명을 직접 채용하기로 했다.

24일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관계사는 ▲전략사업 주도권 확보를 위한 투자 확대 ▲미래 세대를 위한 고용 기회 창출 ▲다 함께 성장하는 생태계 조성을 위한 계획과 함게 이같은 신규 투자와 채용 계획을 발표했다.

삼성 측은 "코로나 이후 예상되는 산업·국제 질서, 사회구조의 대변혁 대비 미래에 우리 경제 사회가 당면할 과제들에 대한 기업의 역할을 다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전략혁신 사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로 코로나 이후 산업구조 개편을 선도하고 ▲책임있는 기업으로서 청년 고용과 중소기업 상생 등 미래 가치를 추구해 삼성의 미래를 개척하면서 대한민국의 난제 해결과 도약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관계사 이사회 보고를 마친 것으로 삼성은 이를 지속적으로 실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사기(사진=뉴시스)

■ 반도체·바이오…전략산업 주도권 확보

구체적으로 삼성전자는 ▲선단공정 조기 개발 ▲선제적인 투자로 반도체 사업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할 계획이다.

메모리는 기술은 물론 원가 경쟁력 격차를 다시 확대하고, 혁신적 차세대 제품 솔루션 개발에 투자해 우위를 공고히 할 예정이다.

아울러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향후 '공격적인 투자' 기조를 지속해 CDMO(위탁개발생산) 분야에서는 5공장과 6공장 건설을 통해 글로벌 바이오 의약품 생산 허브로서 역할을 확보해 절대우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바이오의약품 외에 백신 및 세포·유전자치료제 등 차세대 치료제 CDMO에도 신규 진출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mRNA 백신 원료의약품 생산 설비를 인천 송도 기존 설비에 증설, 내년 상반기 안에 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cGMP)에 대한 준비를 완료할 예정이다.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페이스북 캡쳐)

삼성은 ▲전문인력 양성 ▲원부자재 국산화 ▲중소 바이오텍 기술지원 등을 통해 국내 바이오산업 생태계·클러스터 활성화에 나설 방침이다. 바이오산업에서 바이오시밀러와 CDMO 강화를 통해 ‘제 2의 반도체 신화’ 창출로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삼성은 ▲통신망 고도화·지능화를 위한 S/W 역량 강화에 집중 투자하는 한편, ▲차세대 네트워크사업 리더로 성장하기 위한 신사업 영역 및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삼성은 AI, 로봇 등 미래 신기술과 신사업 R&D 역량을 강화해 4차 산업혁명 주도권을 선도할 계획이다.

■ 미래 세대 위한 고용·기회 창출…3년간 4만명 직접 채용 등

삼성은 향후 3년간 4만명을 직접 채용할 계획이다. 통상적인 채용 계획상 3년간 고용 규모는 약 3만명이나 첨단산업 위주로 고용 확대하기로 했다. 향후 3년간 삼성의 국내 대규모 투자에 따른 고용 유발 56만명등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발생한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관계사는 공채 제도를 지속 유지하기로 했다. 삼성은 대한민국에서 공채를 처음 시작한 기업이기도 하며 국내 채용시장의 안정성과 예측가능성을 위해 공채를 앞으로도 계속 유지할 계획이다.

삼성청년SW아카데미가 23일 6기 교육생 대상 온라인 입학식을 진행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은 청년SW아카데미(SSAFY)를 전국 단위로 확대하고 사업 규모도 확대할 계획이다.

또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 강화를 위한 C랩 사업도 확대한다. 사내벤처 육성을 위한 C랩 인사이드는 삼성전자 내 기존 세트(CE, IM) 부문 외에 DS 부문에도 적용하고, 외부 스타트업 성장 지원을 위한 C랩 아웃사이드는 초기 스타트업 외에 예비 창업자들에게도 기회를 주기로 했다.

또한 전국적인 창업 분위기 조성을 위한 '스타트업 데이'를 운영하고, 비영리 부문에서도 '청년 활동가 지원 프로그램'을 개설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청년 지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 '다 함께 성장하는 산업 생태계' 조성

삼성은 미래성장의 기틀이 되는 기초과학 역량과 원천기술의 확보를 위한 R&D 지원도 확대했다.

삼성은 산학협력과 기초과학·원천기술 R&D 지원을 위해 최근 3년간 3천억원을 지원한 데 이어 향후 3년간은 3천500억원으로 지원 규모를 확대한다.

또 반도체/디스플레이분야 산학과제와 박사급 인력 양성을 지원하고 반도체 및 차세대 통신분야를 선도할 수 있는 '인재 인프라' 구축을 위해 주요 대학과 반도체/통신분야에 계약학과와 연합 전공을 신설하기로 했다.

이재용 부회장이 반도체 장비사 세메스를 방문했다

국내 중소기업의 제조 역량을 업그레이드하는 데 효과가 입증된 '스마트공장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도 밝혔다. 특히 그동안의 기초 단계 지원에서 한단계 더 나아가 중소기업 제조 역량을 고도화, 내실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방침이다.

협력사 안정화를 지원하기 위한 상생펀드와 물대펀드는 규모를 유지하고, 우수협력사에 대한 안전·생산성 격려금은 3년간 2천400억원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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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부품 국산화와 차세대 선행 기술 지원을 위한 민관 R&D펀드는 규모를 현행 200억원에서 300억원(중기부 150억원/삼성전자 150억원)으로 확대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삼성의 CSR 활동이 우리 사회에 더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CSR 방향성을 재정립하고 구체적 방안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