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10월 발사 전 막바지 점검

극저온 상태에서 발사체 기체 건전성 확인…최종 점검 이달 말께 진행

방송/통신입력 :2021/08/24 14:00    수정: 2021/08/24 15:49

국산 로켓 누리호가 10월 발사 전 최종 점검에 들어갔다. 극저온 상태에서의 발사체 기체 건전성을 확인하는 WDR(Wet Dress Rehearsal) 과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임혜숙 장관이 24일 누리호 개발 현장인 나로우주센터를 방문해 발사 준비 현황을 점검했다고 이날 밝혔다.

WDR은 발사 전 발사체의 최종 점검 과정으로 발사체를 발사대에 기립하고 극저온 환경에서 발사체가 정상 작동하는지를 확인한다. 영하 183°C의 산화제를 충전‧배출하는 환경에서 진행된다.

발사대에 장착 완료된 누리호

실제 극저온 산화제 충전‧배출은 1일, 이에 대한 결과 분석은 약 1주일이 소요된다. 이는 WDR의 전반적인 준비상황, 날씨 등을 고려해 이달 말에서 9월 초 사이에 실시할 예정이다.

이전까지는 발사체 인증모델(QM)을 통해 성능을 검증해오다 지난 20일 3단의 비행기체(FM) 조립이 완료되면서 이번 WDR 점검은 FM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10월21일로 예정된 누리호 1차 발사까지 준비 과정이 숨 가쁘게 진행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12일 열린 국가우주위원회에서 1차 발사 10월21일, 2차 발사 내년 5월19일 등 일정을 승인했다. 우주개발진흥법에 따라 과기정통부 장관이 발사를 승인해야 한다. 28일엔 로켓 비행 경로상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발사안전통제계획을 수립했으며 이달과 다음달 중 훈련을 진행할 계획이다.

발사대로 이송 중인 누리호

이번 WDR 점검 후 보완 사항이 있을 경우 이를 조치한 후 발사 절차에 들어가게 된다. WDR 및 보완 사항 조치를 하게 되면 발사 준비에 필요한 주요 점검은 완료된다. 이후엔 비행기체를 활용한 발사 운영을 위한 마무리 점검만 남겨뒀다.

10월 1차 발사에서는 비행기체가 실제 상황과 같은 1.5톤 중량을 맞추기 위해 더미모델(위성모사체)을 싣고 발사되며, 내년 5월 2차 발사에서는 더미모델 1.3톤에 0.2톤의 성능검증위성을 탑재해 쏘아올릴 계획이다.

임혜숙 장관은 WDR을 위해 3단이 모두 연결된 발사체를 직접 살펴보고 현장에서 작업 중인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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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장관은 “오랜 기간의 개발이 마지막 단계에 이르러 실제 발사를 위한 발사체를 보게 되니 감회가 새롭다”며 “지금까지 독자 개발을 위한 어려운 여정을 잘 지나온 것처럼 발사 준비도 빈틈없이 진행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특히 WDR은 발사 전에 비행기체의 기능을 최종 점검하는 중요한 과정이므로 더욱 세심히 살펴주기를 바라며, 정부도 발사 준비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