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전담병원 10곳 중 7곳 환자 가득

"병상 추가 확보 지속…하루 2천500명 이상 발생하면 의료체계 문제 생겨”

헬스케어입력 :2021/08/24 11:39

코로나19 중증환자에 대한 치료가 이뤄지는 감염병전담병원 10개소 가운데 7개소는 환자 포화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18일~24일 기간 동안 하루 평균 1천732.0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수도권 일평균 환자 수는 직전 주보다 31.9명이 늘어난 1천119.9명으로 기록됐다. 비수도권의 일평균 환자 수는 612.1명 등 4차 대유행 한창 진행 중이다.

일평균 확진자 수 2500명 이상이 지속 발생 시 의료체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게 방역당국의 분석이다. (사진=보건의료노조)

이렇듯 환자가 지속 증가하자 치료 병상도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특히 감염병전담병원의 경우는 상황이 더 심각하다. 전국에서 기 확보된 9천113 병상 가운데, 남아있는 병상은 2천447병상이다. 수도권의 경우, 670병상이 운용 가능하다. 가동률은 73.1%로 10개소 가운데 7개소가 환자로 차 있다는 이야기다.

준-중환자병상의 가동률은 전국 65.3%이며, 152병상이 남아있다. 중환자병상은 전국 252병상, 수도권에는 133병상이 남아 있다. 생활치료센터는 8천619병상의 이용이 가능하다.

방역당국은 23일 감염병전담병원 272병상을 추가 확보했다고 밝혔다. 오는 주말까지 ▲중환자병상 90병상 ▲감염병전담병원 160병상 ▲생활치료센터 700여 병상 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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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겸 보건복지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우리 의료체계는 20~30% 정도 여력으로 대응을 하고 있다”며 “아직 환자 치료가 되지 않거나 자택 대기 등의 문제는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평균) 2천500여 명 정도 환자 이내 선까지는 문제없이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면서도 “그 이상의 환자가 계속 발생하면 의료체계에서 여러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의료체계 역량 확충 및 방역관리 강화의 이중 노력을 전개 중”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