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가상훈련으로 장애인에게 일자리 창출

AR, VR 직업훈련 콘텐츠로 시뮬레이션 교육 호응 높아

과학입력 :2021/08/24 11:16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 김명준)은 사용자 맞춤형 가상훈련 실감 콘텐츠 기술을 발달장애인 가상직업훈련에 적용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연구진은 '장애 맞춤 초실감 인터랙티브 콘텐츠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실질적인 활용단계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ETRI는 발달장애인이 많이 진출하는 분야인 바리스타 및 스팀세차 직종과 관련, 콘텐츠 기술을 개발해 가상직업훈련에 적용했다. 직무 숙련에 필요한 반복 훈련과 단계 및 수준별 훈련이 가능해 실제 고용이 가능한 수준으로 성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ETRI는 밝혔다.

바리스타 가상훈련 콘텐츠는 대전발달장애인훈련센터와 서울남부발달장애인훈련센터에 설치, 바리스타 직업훈련 및 체험에 활용 중이다. ETRI는 "수업에 참여한 훈련생들의 호응이 크다"고 설명했다.

스팀세차 가상훈련 콘텐츠는 현재 대전발달장애인훈련센터에 설치됐고, 서울남부발달장애인훈련센터에도 8월 말 설치를 거쳐 직업체험에 활용할 예정이다. 대전발달장애인훈련센터에서는 대전 소재 대기업과 연계해 훈련생 5명이 바리스타 훈련을 진행 중이고 10월에는 훈련생 3명을 대상으로 스팀세차 훈련이 계획되어 있다. 특히 이들 훈련생 중 바리스타 훈련생들은 올 10월 말 대기업 자회사 채용이 예정되어 콘텐츠 기술이 실제 고용과 연계되는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

ETRI가 만든 기술은 ▲특수교육 교수법인 중재기법을 콘텐츠에 적용해 맞춤형 가상훈련을 가능하게 하는 중재 콘텐츠 기술 ▲실제 훈련과 유사한 감각으로 실감나게 가상훈련을 체험하기 위한 실-가상 혼합 인터랙티브 콘텐츠 기술이다. 중재 콘텐츠 기술은 바리스타 가상훈련에 적용돼 있으며 △가상 중재 콘텐츠 유형화 기술 △훈련 콘텐츠 모니터링 기술 △감각융합기술로 구성돼 있다.

아울러 인터랙티브 콘텐츠 기술은 스팀세차 가상훈련에 적용돼 있고 △훈련환경 가상화 기술 △훈련 동작인식 기술 △다중 센싱 기반 실감 피드백 기술로 이뤄져 있다.

실제, 개발된 기술은 바리스타의 경우, 커피를 만드는 각 과정에서 안내를 받는다. 예를 들면 커피를 제조하는 과정에서 가상 객체를 부딪히면 컨트롤러에 진동이 전해져 쉽고 실감나게 기술을 익힐 수 있다.

스팀세차의 경우도 압력센서를 통해 훈련을 잘 수행하고 있는지 자동으로 분석한다. 잘못된 동작을 취할 경우, 실시간으로 음성안내를 제공하고 훈련이 마무리되면 결과를 수치화해 알려준다.

연구진은 발달장애인훈련센터에서 이번 기술을 리빙랩(Living Lab) 방식 시범서비스로 운영, 실효성을 인정받아 실제 고용과 연계된 직업훈련 프로그램에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실질적인 장애인 직업훈련이 증강현실 및 가상현실(AR/VR) 기술을 통해 더욱 폭넓게 제공될 수 있도록 카셰어링 관리사 등 장애인 취업률이 높은 직종을 중심으로 직업훈련 콘텐츠 개발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직업훈련기관 등에서 활용할 수 있는 AR/VR 융합 스포츠 콘텐츠도 추가 개발할 예정이다.

ETRI는 향후 장애인을 대상으로 다양한 분야의 가상직업훈련을 체험하고 실질적인 고용연계로 이어질 수 있도록 ▲협업 상호작용을 위한 다중 사용자 인식기술 ▲맞춤형 가상중재 자동 제어기술 등을 통해 기술적 고도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또 일반인들의 비대면 교육 및 훈련에도 활용할 수 있는 초실감 가상 교육 및 훈련 시뮬레이션 콘텐츠 기술도 적극 개발할 방침이다. 이번 성과는 ETRI 기본사업인‘발달장애인 가상 직업훈련을 위한 맞춤형 실감 인터랙티브 콘텐츠 기술 개발’과제를 통해 진행됐다.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사회문제해결 R&D 일환으로 시작됐고, 기획재정부의 ‘한국판 뉴딜 대국민 접점 비대면 공공서비스 확산 핵심전략과제’로도 지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