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충전 전기버스 ‘올레브’ 대전서 시동걸었다

2년간 시범운행 뒤 일반 시내버스 노선 투입…1시간 150kw 충전‧150km 주행

방송/통신입력 :2021/08/23 16:03    수정: 2021/08/23 16:23

무선충전 기술을 활용한 전기버스 ‘올레브’가 대덕특구에서 운행을 시작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대전광역시는 23일 무선충전 기술을 도입한 미래형 친환경 버스인 ‘올레브(On-Line Electronic Vehicle. OLEv)’ 시범운행을 위한 개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하여 30명 규모로 치러진 개통식에는 대전지역 이상민‧조승래 국회의원을 비롯해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이사장(강병삼), 이광형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 대전시의회, 유성구청장, 유성구 의회, 신성동‧온천2동 주민, 카이스트 학생 등이 참석해 대덕특구 순환버스의 개통을 축하하고 시승식도 진행했다.

KAIST가 개발한 세계 최초 무선충전 전기버스. 2013년 구미시에서 처음으로 시범운행에 들어갔다.(사진=뉴시스)

대덕특구 재창조 선도사업 중 한 분야인 무선충전 전기버스는 과기정통부와 대전시에서 공동으로 지원한 ‘대덕과학문화의 거리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으며, 향후 2년간의 시범운행 기간 동안 기술적 이슈와 시민 편의성 등을 검증해 시범운행 종료 후에는 일반 시내버스 노선에 투입될 예정이다.

올레브에 적용된 무선충전 기술은 카이스트에서 자체 개발한 자기공진 방식으로, 전기버스에 무선충전장치(수신부)를 부착, 버스정류장 하부에 무선충전기(송신부)를 매설하고, 85kHz 대역 주파수를 활용해 버스정류장 진입 전후와 정차 시 무선충전하는 서비스다,

대용량 전기에너지를 무선으로 안전하게 전달할 수 있는 원천기술(자기공진형상화 기술)을 활용해 전기버스가 주행‧정차 중에도 충전 가능하다.

지난해 9월 ICT 규제 샌드박스 심의에서 대덕연구개발특구 순환 전기버스 노선 중 카이스트 내 버스정류장 2곳에서 전기버스 무선충전 서비스를 실증할 수 있도록 실증특례를 부여받은바 있다.

유선충전 방식과 달리 별도의 충전시설 설치나 연결부품(커넥터) 추가 설치 없이 1대 다수 충전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전력공급선(케이블)이 땅 속에 매설돼 있어 안전성과 부지활용 면에서도 여느 교통수단보다 우수하다.

이번에 운행되는 무선충전 전기버스는 1시간에 150kw 충전, 150km를 주행할 수 있으나 대덕특구 순환노선에서는 버스기사의 휴게시간인 20분 동안 50kw를 충전해 23.5km를 달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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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는 24일부터 카이스트~대덕특구 출연연~DCC~도시철도역(월평, 유성온천, 구암)을 잇는 대덕특구 순환 노선을 2년간 시범 운행한다. 첫 차는 아침 6시, 막차는 밤 10시다. 요금은 일반 시내버스 요금과 동일하며 교통카드만 이용 가능하다.

임혜숙 장관은 “무선충전버스 기술 실증은 2050 탄소중립 미래를 향한 담대한 도전이며, 과학기술을 국민들이 실생활에서 체감하고 삶의 질 개선을 위한 시작”이라며 “과학기술을 통한 탄소중립 사회로의 이행을 속도감 있게 추진 할 수 있도록 기술개발을 위한 투자 등 정책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