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봇, 진짜일까 가짜일까

IT매체 더버지, "머스크의 테슬라봇은 농담"

컴퓨팅입력 :2021/08/23 09:39    수정: 2021/08/23 16:23

테슬라가 1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테슬라 본사에서 열린 ‘인공지능(AI) 데이’에서 “사람을 대신해 위험하거나 반복적인 작업에 투입할 수 있는 로봇 ‘테슬라봇’ 시제품을 내년에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머스크, 내년 테슬라봇 시제품 공개 밝혀

사진=테슬라

그는 이 로봇이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등에서 활용되는 인공지능 기술을 탑재했으며, 키는 약 172cm·무게는 약 57kg이며 ‘가벼운 재료’로 제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인간 수준의 손을 갖추고 안전하지 않거나 반복적이고 지루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개발될 것이라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는 정장을 입은 댄서를 소개하며 가까운 미래에 테슬라가 생산하게 될 휴머노이드 로봇의 모델이라고 말했다. 모델은 로봇처럼 걸어 나온 후 춤을 췄다.

영상=테슬라

머스크는 “테슬라 자동차는 바퀴 달린 반지각 로봇이라며, 그것을 인간 형태로 만드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또, 로봇은 바퀴가 없는 테슬라일 뿐이며, 우리는 센서, 배터리, 액추에이터 등에 매우 능숙하기 때문에 내년쯤 이와 같은 프로토타입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외신들은 회의적인 시선 보내

하지만, 더버지, CNBC 등 외신들은 테슬라봇에 대한 회의적인 평을 내놓았다. 더버지는 테슬라봇에 대해 “일론 머스크의 기괴하고 화려한 말장난”이라고 깎아 내렸다. 또, CNBC는 “테슬라봇은 머스크가 직원, 고객, 투자자의 관심을 끌기 위해 수년간 이어온 쇼맨십의 한 예”라고 지적했다.

더버지는 세계에서 가장 진보된 이족보행 로봇 ‘아틀라스’를 개발한 보스턴다이내믹스도 10년 이상 관련 기술을 연구하고 개발해 로봇을 선보이고도 완벽하지 않다고 평하는데 테슬라가 1년 만에 그들의 일을 뛰어넘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테슬라

칼 베리(Carl Berry) 영국 센트럴 랭커셔 대학 로봇 공학 강사는 “그가 이런 연구를 해서는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과장된 과대 광고다.”고 평하며, 생산시설에 로봇과 AI를 배치하려면, 일반적으로 가장 복잡한 기계가 아니라 가장 단순한 기계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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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더버지는 머스크가 2022년 디즈니랜드의 로봇과 비슷하게 테슬라봇처럼 보이는 것을 비슷한 것을 만들어 공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런 종류의 미끼는 그가 종종 사용하는 방식이라며, 그가 예전에 공언했던 하이퍼루프나 로보택시와 같은 혁신 제품 출시도 실제로 출시되지 못했거나 최초의 구상이 크게 바뀌었다고 비판했다.

또, 최근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는)이 오토파일럿 안전성 문제 확인을 위해 2014년부터 판매된 테슬라 차량 76만5천대를 조사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테슬라는 행사 시작 전 ‘Full Self-Driving(완전자율주행)’이란 문구를 표기한 자율주행차 영상을 10분 이상 상영했다. 이에 대해 테슬라가 자사 자율주행 기능에 대한 외부 비판을 반박한 것이란 해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