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스타트업 종사자 72만7000명···유니콘 채용 압도적 높아

중기부 올 6월말 기준 현황 발표...청년 및 여성 고용 크게 늘어

중기/스타트업입력 :2021/08/19 15:05    수정: 2021/08/19 16:19

국내 벤처 및 스타트업의 전체 고용 인원은 올 6월 현재 72만7000명에 달했다. 전년 동기보다 약 6만7000명 늘었다. 늘어난 고용의 37.5%(2.5만명)는 만 30세 미만 청년이였고 42.2%(2.8만명)는 여성이였다. 특히 유니콘 벤처기업 8개사의 기업당 평균 고용증가는 전체 벤처기업(+1.9명)보다 월등히 많은 약 265명이였다.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는 한국고용정보원의 고용보험가입 현황을 토대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1년 6월 말 기준 벤처기업과 벤처투자 받은 기업의 고용 동향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전체 벤처기업 3만 5482개사의 올해 6월 말 기준 고용 총원은 72만 7498명으로 2020년 6월 말 대비 6만 7238명 늘었다. 올 6월 말 기준 벤처기업 3만 8193개사 중 고용정보가 유효한 3만 5482개사를 조사한 결과다. 올 6월 말 기준 국내 전체 고용보험 가입자가 1년 전 대비 약 3.4%,  6개월 전 대비 약 1.8% 늘어난 것에 비해 벤처기업의 고용증가율은 이보다 3배 높은 수준이였다.

올 6월말 기준 벤처기업당 고용은 20.5명으로 1년 전과 비교해 약 2명, 6개월 전과 비교해 약 0.8명 늘었다. 이번 벤처기업 고용 통계는 올해 6월 말 기준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파악한 것으로, 이들 기업의 지난해말 고용은 우리나라 4대 대기업 그룹보다 약 2000여명 많은 약 70만명으로 나타났다.

4대 그룹의 상시 근로자 수는 지난해말 기준 약 69만8000명으로 1위 삼성이 26.2만명, 2위 현대차가 16.8만명, 3위 LG가 15.4만명, 4위 SK가 11.4만명이다.

특히 1년 전 대비 전체 고용증가(6.7만명)의 10명 중 4명은 만 30세 미만 청년과 여성이였다. 청년(만 15세 이상~만 29세 이하)의 경우 올 6월 말 기준 벤처기업 전체 고용 중 약 26.4%인 19만 2218명에 달했다. 청년 고용 증가는 전체 고용 증가의 약 37.5%를 차지해 벤처기업들이 고용을 10명 늘릴 때 4명은 청년을 고용했다. 1년 전 대비 청년 고용 증가율은 전체 고용 증가율(10.2%)보다 높은 약 15.1%였다. 

또 여성의 경우 올해 6월 말 기준 벤처기업 전체 고용의 약 31.6%인 22만 9816명이었다. 지난해 6월 말(20만 1471명) 대비 여성 고용은 약 2.8만명 늘었다. 여성 고용 증가율은 1년 전 대비 전체 고용 증가율(10.2%)보다 높은 약 14.1%이었으며, 국내 전체 고용보험 여성 가입자의 증가율(4.4%)보다도 약 3배 이상 높았다.

업종별 고용 현황을 보면, 정보통신기술(ICT)서비스(+2만3280명), 유통·서비스(+1만560명), 전기·기계·장비(7679명) 업종 벤처기업들이 고용 증가를 견인했다.

또 비대면 벤처기업(+3.8명)은 전체 벤처기업(+1.9명)보다 기업당 고용이 약 2배 이상 높았다. 벤처기업(3만 5482개사) 중 비대면 분야 벤처기업(7311개사)의 고용은 18만 5034명으로 나타났다. 전체 고용 중 비대면 분야 벤처기업의 고용이 차지한 비중은 작년 6월말 23.8%에서 반기마다 꾸준히 늘면서 올해 6월말은 약 25.4%를 차지했다. 비대면 벤처기업당 고용증가는 전체 벤처기업보다 2배 많은 3.8명으로 파악되면서 비대면 벤처기업의 고용증가 효과가 뚜렷했다.

벤처기업 유형별로 보면, 1년전 대비 고용 증가율은 벤처투자형(+23.5%)이 가장 높았고 혁신성장형(+11.7%)이 뒤를 이었다. 혁신성장형(신설)은 기술성 및 사업성 평가 우수 기업을, 벤처투자형은 벤처투자사 등 적격투자기관으로부터 5000만원 이상 혹은 자본금 대비 10% 이상 투자받은 기업을, 연구개발형은 기업부설연구소 보유나 연구개발비 5000만원 이상인 기업을 말한다. 폐지된 보증‧대출형은 보증‧대출이 8000만원 이상이거나 기술성 평가 우수 기업을 말한다.

올해 6월 말 벤처기업 유형 4가지 중 1년 전과 비교해 고용증가율과 기업당 고용증가가 가장 높은 유형은 모두 ‘벤처투자형’으로 나타났다. ’벤처투자형‘은 ’20년 6월 말 대비 전체 고용 증가율(10.2%)보다 약 13%p 높은 23.5%를 기록했다. 올해 2월 민간 중심으로 개편된 벤처확인제도를 통해 새롭게 신설된 ‘혁신성장형’은 ‘벤처투자형’ 다음으로 높은 고용 증가율(11.7%)을 보였다. 이 같은 결과는 벤처투자가 벤처기업 고용증가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신설 벤처기업으로 확인된 77개사의 6월말 고용은 448명이였다. 신설 벤처기업이 아닌 기존 벤처기업들은 기업당 0.8명의 고용을 늘린 반면 신설 벤처기업당 고용증가는 5.8명으로 평균 5명 이상 높았다. 이는 벤처기업 고용증가에 기존 벤처기업이 늘린 고용 뿐 아니라  벤처기업이 신설됨으로써 발생하는 순고용 효과도 상당 부분 기여했음을 보여준다.

관련기사

특히 유니콘 벤처기업은 1년 전 대비 기업당 약 265명의 고용 증가를 보였다. 유니콘 기업은 벤처투자를 유치하면서 기업가치가 약 10억달러(한화 약 1조원) 이상으로 평가받은 비상장기업을 말한다. 올 7월 현재 확인된 국내 유니콘기업은 15개사다. 국내 유니콘기업 중 올 6월 말 기준 벤처기업인 8개사의 고용을 파악한 결과 6월말 기준 6953명을 고용했다. 올 상반기 벤처기업 중 유니콘기업 8개사는 작년 6월말 대비 기업당 평균 약 265명의 고용을 늘렸다. 이는 전체 벤처기업이 1년 전 대비 기업당 평균 1.9명을 늘린 것과 비교해 약 139배 높은 수치다.

8개사 중 지난 1년 사이 가장 많은 고용을 늘린 기업은 작년 6월 말 대비 1000여명 이상 고용을 늘린 ‘컬리’로 확인됐다. 컬리의 경우 유니콘기업으로 인정(’21.7월)받기 직전인 올해 상반기에만 848명의 고용을 늘렸다. 이는 유니콘기업의 고용창출 효과가 월등히 뛰어났음을 보여준다. 한편 벤처투자 10억원 당 고용증가 효과는 약 1.6명으로 나타났다.